[뉴스핌=박현영 기자] 여야 낙천 후보자들의 탈당 후 무소속 출마가 봇물을 이뤄 4·13총선이 다여다야(多與多野)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정당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비박(비박근혜) 무소속연대' 후보의 영향으로 새누리당 후보 지지도는 35.2%에 머무르고, 비박 무소속연대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새누리당 후보 다음인 14.2%를 기록한 것으로 24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22명을 대상으로 4·13 총선 정당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35.2%,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는 27.5%, 국민의당 후보 지지는 11.3%로 나타났다.
<사진=리얼미터> |
이어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비박 후보들의 비박 무소속연대가 7.7%, 정의당 4.8%, 기타 후보 3.2% 순으로 조사됐다. 잘 모름은 10.3%다.
리얼미터는 새누리당 후보 지지 응답률 35.2%가 지난주 같은 조사의 새누리당 지지율 41.5%에 비해 6.3%p(포인트) 낮은 것에 대해 "이번 총선에서 비박 무소속연대 후보가 광범위하게 출마해 다여(多與)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고 여야 간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는 수도권 등에서 새누리당이 크게 고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비박 무소속연대 후보 지지 응답은 대구·경북에서 14.2%로 10%대 중반으로 나타난 반면, 새누리당 후보 지지 응답은 53.5%로 대구·경북 새누리당 지지율(70.0%, 리얼미터 3월 3주차)에 비해 16.5%p 낮았다.
리얼미터는 "이로 볼 때 대구·경북에서도 일부 지역에서는 비박 무소속연대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는 새누리당 34.8%, 더민주 32.0%로 오차범위 내에서 비슷했다.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국민의당 37.0%, 더민주 34.0%로 역시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전·충청·세종 지역에서는 새누리당 37.9%, 더민주 23.5%, 부산·경남·울산에서는 새누리당 35.1%, 24.5%로 새누리당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새누리당 53.6%, 국민의당 14.1%, 더민주 12.7%, 50대에선 새누리당 51.6%, 국민의당 12.6%, 더민주 13.8%로 새누리당 후보가 가장 우세했다. 그러나 30대에선 더민주 43.3%, 새누리당 17.5%, 정의당 10.1%, 20대에선 더민주 39.6%, 새누리당 23.4%, 비박 무소속연대 8.2%, 40대는 더민주 32.7%, 새누리당 24.7%, 국민의당 12.6%으로 더민주가 가장 우세했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새누리당 후보 지지 응답이 65.2%로 가장 우세한 반면, 진보층에서는 더민주 후보 지지 응답이 48.9%로 가장 우세했다. 중도층에서는 더민주 후보가 33.5%로 가장 우세했고, 이어 새누리당 후보가 25.5%, 국민의당 후보가 15.0%, 비박 무소속연대 후보가 10.3%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일과 23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2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9%)와 유선전화(41%)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7.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뉴스핌 Newspim] 박현영 기자 (young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