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베트남 증시는 약세로 전환하며 주간단위로 5주 만에 반락했다. 그러나 하락 폭은0.2%에 그쳤다. VN지수는 3월 18일 576포인트로 마감해 전년말에 대비 0.6% 하락했다. 베트남 동(VND)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올려 주식시장 유동성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차익실현 매물 증가로 최근 들어 상승 폭이 컸던 일부 대형주가 하락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이 순매도세로 전환한 것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은행권 불안 진정, 상장기업들의 배당지급 기대 등이 호재로 작용해 지수 하락 폭은 제한됐다.
그러나 랠리 부담이 지속되며 지수가 추가로 하락 조정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5주 동안 VN지수가 6% 가까이 상승해 작년말과 비슷한 수준까지 높아졌다.
특히 대형주 가운데는 작년말의 수준을 크게 상회한 종목이 많다. 3월 18일 기준으로 철강업체 HSG(27.0%), 건설업체 CTD(23.0%), 가스업체 GAS(22.0%), 석유업체 PVD(19.0%), 제약업체 DHG(16.0%) 등이 대표적 강세 종목이다. 이런 대형주의 경우 최근 랠리 부담이 부각되고 있다.
부쑤언토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연구원 <사진= 한국투자증권> |
또한 이번 주 말에 주요 경제지표의 3월 수치가 발표될 예정인데 경계심리가 형성 될 것이다. 소매, 산업, 수출 등의 지표가 기저효과 등으로 전월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한편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병원비, 학비 인상으로 전월보다 소폭 상승할 것이고 무역적자 상태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베트남 정부는 글로벌 경기 둔화, 선진국 수요 부진, 계절적 요인 등으로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요 실물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확산될 것이다.
지난 주 18일까지 해외상장 ETF인 ‘FTSE’(FTSE Vietnam Index ETF)의 편입종목 교체 및 비중조정 작업이 완료됐고 ‘VNM’(Market Vector Vietnam ETF)은 이번 주 25일에 교체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 2주간 나타났던 ETF 자금 유출입의 영향은 다소 약화될 것이다. 직전주 외국인이 매도세로 전환했으나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강도에 대한 우려와 위험자산 선호심리로 매도세가 크지는 않았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해외상장 ETF의 편입종목 교체 종료, 실물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 확산, 대형주의 가격부담 등을 고려하면 차익실현 욕구가 지속될 것이며 단기적으로 VN지수가 소폭의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