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4·13총선 후보자 등록 마지막 날인 25일까지 전국 253개 선거구에서 944명의 후보자가 등록을 마쳐 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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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제20대 국회의원 후보자 등록 마감 결과 서울 205명 등 전국 253개 선거구에서 총 944명의 후보자가 신청을 마쳤다.
총선 경쟁률은 등록 마감 기준으로 2004년 17대 총선 4.84대 1, 2008년 18대 총선 4.57대 1, 2012년 19대 총선 3.76대 1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번 총선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선거구는 서울 종로다. 10명의 후보가 출마해 1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경남 통영·고성 선거구에는 새누리당 이군현 후보가 혼자 등록해 1988년 제13대 국회 소선구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무투표 당선됐다. 선관위는 선거 당일 이 후보에게 당선증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이번에 당선되면 4선이다.
지난 23일 새누리당을 탈당한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도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의 공천 추인을 거부한 김무성 대표의 '옥새투쟁'으로 당선이 유력해졌다. 대구 동구는 유 의원이 3선을 했고 17대 대선 당시 새누리당 지지율이 80%에 달한 여당 텃밭이다. 유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승천 후보가 동을에 등록해 본선은 치러야 하나 새누리당 후보출마가 봉쇄된 현재 구도로 봤을 때 당선이 거의 확실하다.
지역구 후보들의 평균 연령은 53.1세였다. 남성이 844명, 여성이 100명 등록했다.
최고령은 74세로 서울 서초갑에 국민의당 소속으로 출마한 이한준 후보와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천식 후보다.
최연소는 25세로 서울 동대문을에 민중연합당 소속으로 출마한 윤미연 후보와 경남 양산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우민지 후보다.
비례대표 후보는 158명이 등록했다. 비례대표 의석이 54개에서 47개로 줄어 경쟁률은 2.93대 1을 기록했다.
◆ 새누리 248명, 더민주 235명, 국민의당 173명
이번 총선에는 모두 25개 정당이 참여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선거구별로 1명씩 최대 253명이 신청할 수 있는 정당별 지역구 후보 등록자는 새누리당 248명, 더불어민주당 235명, 국민의당 173명, 민중연합당 56명, 정의당 53명 등이다. 무소속 후보는 137명이다.
정당투표에서 기호 1번은 새누리당, 2번은 더불어민주당, 3번은 국민의당, 4번은 정의당, 5번은 기독자유당, 6번은 민주당 등으로 결정됐다.
정당별 투표 기호는 원내 의석 수에 따라, 원외 정당은 가나다순으로 부여된다. 5번은 애초 김민석 전 의원이 주도하는 민주당이 더민주를 탈당한 신기남 의원을 영입하며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윤석 의원이 더민주를 탈당하고 지난 24일 기독자유당에 입당하며 두 정당의 의석수(1개)가 같아졌다. 선관위는 "의석 수가 동일하면 직전 총선 정당투표 득표 순으로 기호를 부여한다"며 "두 정당은 19대 총선 때 없었기 때문에 제비뽑기로 기호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기독자유당이 5번, 민주당이 6번이 됐다.
이 외에 ▲민중연합당 56명 ▲정의당 53명 ▲민주당 9명 ▲노동당 9명 ▲녹색당 5명 ▲한나라당 4명 ▲고용복지연금선진화연대 2명 ▲진리대한당 2명 ▲친반통일당 2명 ▲기독자유당 1명 ▲코리아 1명 ▲공화당 1명 ▲대한민국당 1명 ▲복지국가당 1명 ▲친반통합 1명 ▲친반평화통일당 1명 ▲통일한국당 1명 ▲한국국민당 1명 ▲무소속 137명의 후보자가 등록을 마쳤다.
시도별로는 선거구가 가장 많은 경기도 60개 선거구에 211명이 후보자로 등록했고, 서울 49개 선거구에 205명, 부산 60명, 대구 38명, 인천 45명, 광주 43명, 대전 30명, 울산 21명, 세종 5명, 강원 27명, 충북 26명, 충남 37명, 전북 47명, 전남 52명, 경북 34명, 경남 54명, 제주 9명 등이 신청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462명으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고 ▲40대 200명 ▲60대 190명 ▲30대 50명 ▲70대 22명 ▲20대 2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844명으로 전체의 89.4%를 차지했으며, 여성 후보자는 100명(10.5%)에 그쳤다.
직업별로는 정치인(현역 국회의원 193명 포함)이 505명으로 전체 후보자의 53.4%를 차지했다. 이어 ▲변호사 77명 ▲교육자 51명 ▲회사원 18명 ▲약사·의사 14명 ▲건설업 12명 ▲농축산업 11명 ▲상업 11명 ▲출판업 7명 ▲금융업 4명 ▲광공업 2명 ▲운수업 2명 ▲종교인 2명 ▲정보통신업 2명 ▲무직 9명으로 나타났다.
학력별로는 대학원 졸업이 399명으로 전체의 42.2%를 차지했다. 대학교 졸업 379명, 대학원 수료 54명 등이 뒤를 이었다. 초등학교 졸업은 4명, 고등학교 졸업은 19명으로 집계됐다.
◆ 더민주 김병관 2637억원 '재산 1위' vs 진선미 -14억원 '꼴찌'
20대총선 등록 후보자 중 재산신고액이 가장 많은 후보자는 더민주 김병관 후보(경기 분당갑)로 2637억7334만원을 신고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서울 노원병)가 1629억2009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새누리당 김세연 후보(부산 금정)가 1551억697만원을 신고했다.
반면 더민주 진선미 후보(서울 강동갑)의 재산은 -14억1802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새누리당 조전혁 후보(인천 남동을)는 -10억5050만원을 신고했고, 민주당 정형호 후보가 -5억1658만원을 신고했다.
선관위 등록을 마친 후보자들은 오는 31일 0시부터 공식 선거전에 들어간다. 선거운동 기간은 선거일 전날인 내달 12일 자정까지 13일간이다.
재외선거인 투표는 오는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6일간이다. 본 투표는 1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3000여 개 투표소에서 이뤄진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