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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5조원대 후반…'갤럭시S7' 효과

기사등록 : 2016-03-29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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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7 호조로 실적 전망 밝아", '환차익 효과'도 기대

[뉴스핌=김연순 기자]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컨센서스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5조원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예년보다 한달 정도 출시시기를 앞당긴 갤럭시S7 매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환차익 효과도 1분기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전자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내달 초 발표될 삼성전자의 2016년 1분기 가이던스(잠정실적)는 5조원 후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증권가의 실적 전망을 크게 웃돈 것이다. 증권업계가 이달 초 낸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치)는 5조1000억원대였다. 일부 증권사는 영업이익 '5조원'이 무너질 것이란 부정적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증권사들 중 가장 높은 전망치도 5조5000억원대에 불과했다.

증권가에선 이번 주 들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상향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5조1400억원에서 5조2600억원으로 높이는 동시에 목표주가도 14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를 높인 것은 예상보다 양호한 갤럭시S7 유통점 판매 효과와 비용 절감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송명섭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의 반등은 유가 회복에 의한 주가수준 상승, 양호한 갤럭시S7 유통점 판매 물량, 지배구조 변동 기대감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11일부터 세계 50개국에서 동시에 판매한 갤럭시S7·S7엣지는 출시 20일도 되지 않아 1000만대 가량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직전 모델인 갤럭시S6는 1000만대 판매를 달성하기까지 25일 정도 걸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 실적 컨센서스가 계속 바뀌는 것 같는데 갤럭시S7 시장 반응이 굉장히 좋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정확한 수치를 밝힐 수 없지만 갤럭시S7 호조로 (실적) 전망은 밝지 않겠나 그렇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도 "증권사들이 1분기 실적 전망과 관련해 현재 유지를 하고 있지만 스마트폰이 잘 팔리면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호실적 요인은 IM(IT·모바일)쪽이 제일 큰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한 올해 들어 달러대비 원화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나타난 환율 효과(환차익)도 실적을 일부 끌어올리는데 한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말 달러당 1170원대이던 달러/원 환율은 지난 2월 말 달러당 1240원대까지 상승하는 등 1분기 들어 원화가 약세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작년 1분기에는 환차손이 8000억원 정도 있었는데 올해 1분기에는 (달러/원 환율이) 1150원에서 1200원 수준으로 환율쪽은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5조98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6조원을 밑돌았지만, 2분기 6조9000억원, 3분기 7조3900억원, 4분기 6조1400억원으로 6조원 이상의 실적을 유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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