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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중국증시투자포인트] 중국 기업 디폴트 사태 잇따라, 4월 금리인하 전망

기사등록 : 2016-03-3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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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승환 기자] 올 한해 중국 중앙정부의 재정적자가 지난해 보다 25% 증가할 전망이다. 국유기업 바오딩톈웨이(保定天威集團) 그룹이 또다시 채무상환에 차질을 빚는 등 중국 기업들의 디폴트 리스크가 확대된 가운데 중국 당국이 기업채무구조조정 방안을 내놓는다. 유동성 경색 우려로 인한 4월 인민은행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제기됐다.

◆올해 중국 중앙정부 재정적자 전년대비 25% 증가할 것

중국 재정부는 올해 중국 중앙정부의 재정 적자 규모가 전년대비 25% 증가한 1조4000억위안에 달할 것이라고 30일 발표했다. 지난해 중국 중앙정부의 재정 적자는 1조1200억위안을 기록했다.

재정부는 이날 2016년 말 기준 지방정부의 채무 잔액 한도로 17조2000억위안을 제시했다. 지방정부의 자금 조달 목적으로 발행되는 일반 채권 잔액 한도가 10조7072억위안, 특정 프로젝트를 위해 발행되는 특수 채권의 잔액 한도는 6조4801억위안으로 정해졌다.

 ◆국유 전기기기 기업 바오딩톈웨이 또다시 디폴트 위기

지난해 중국 국유기업 최초로 디폴트를 선언했던 전기기기 기업 바오딩톈웨이 그룹이 또다시 채무불이행 위기에 처했다.

톈웨이는 30일 회사채 ‘13톈웨이-PPN001’의 원금 및 이자 상환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 3개월 중국에서는 10여개 기업이 채무 상환에 차질을 빚었다. 이중 9개 기업이 사실상 디폴트를 선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성 경색 우려 확대, 4월 금리인하 나설수도

30일 중국 은행간 자금시장에서 7일물 RP(환매조건부채권) 금리가 0.25(25bp)%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4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 흥업증권은 “시장 전반에 유동성 경색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계절적 요인과 인민은행의 유동성 회수 외에도 부동산 과열에 따른 신용대출 급증이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흥업증권은 이 같은 유동성 위축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오는 4월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진단했다.

 ◆부동산 열기 2선도시까지 확대

중국 부동산 기업 중원지산의 분석에 따르면 3월 한달 중국 54개 도시의 주택 매매 계약 수가 전년 동기대비 67.6% 급증했다. 특히 2선도시의 증가폭이 98%에 달하며 중국의 부동산 시장 열기가 상하이, 선전 등 1선도시에서 2선도시까지 번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중국 부동산 업계의 전문가는 “중국 정부의 부동산 매매 규제로 1선 도시의 부동산 매매가 주춤해진 반면 2선도시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다만 3~4선 도시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기업금융채무 구조조정 방안 발표 예정

중국 당국이 기업들의 채무 구조조정을 골자로 한 ‘기업 금융채무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 기업들의 디폴트 사태가 잦아지고, 대형 기업들의 부실자산이 급증한 데 따른 조치다.

 중국 정부는 기업들의 원활한 채무관리를 위해 채권금융기관의 채권구조조정 위원회를 설립, 기업, 금융기간 간 소통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3억위안 이상의 채권을 발행한 기업들도 자체적인 채권구조조정 위원회를 만들어 자체적인 관리에 나서게 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금융 감독기관 개혁안 이르며 올 여름 발표

불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금융 감독기관 개혁안이 이르면 올 여름 발표될 전망이다.

신문은 중국 정부가 현재 거시건전성 감독 권한을 인민은행에 전적으로 위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영국의 중앙은행 금융감독 시스템을 참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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