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지혜 기자] LG전자는 세계 최초 모듈형 스마트폰 G5를 31일 정식 출시했다. G5는 출시 전부터 세계 최초 '모듈형 스마트폰' 이라는 점에서 크게 주목 받아왔다. 스마트폰 측면에 위치한 버튼만 누르면 하단이 분리돼 배터리를 갈이 끼울 수 있는 것은 물론 별도 기능을 갖춘 모듈을 장착할 수 있다.
문제는 소위 '친구들'이라 불리는 모듈들의 가격이 다소 높다는 데 있다. 카메라 그립 모듈 캠플러스는 9만9000원, 고음질 오디오 모듈 하이파이 플러스는 18만9000원, 360도 카메라 360 캠 29만9000원, 모바일 전용 가상현실(VR) 기기 360 VR 29만9000원, 블루투스 이어폰 톤플러스 21만9000원, 고급형 이어폰 H3 by B&O 플레이 이어폰 27만9000원 이다. 이를 모두 합하면 138만4000원으로 총 가격은 G5를 훌쩍 넘긴다.
게다가 배터리 조차 기본으로 1개 밖에 제공되지 않는다. '배터리팩’(배터리+충전 거치대)' 가격은 3만9000원이다.
31일 오전 서울 중구 LG유플러스 매장에서 모델이 LG전자의 스마트폰 G5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프렌즈는 G5와 달리 공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별도 기기이기 때문에 LG전자 또는 이를 판매하는 유통 과정에서 할인받지 않는 한 제값을 주고 구매해야 한다. 지원금을 받아도 모듈을 한 두개 더 구입하면 본래 G5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사게 되는 셈이다.
이에 LG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G5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의 갤럭시S7가 3주 먼저 출시, 꾸준하게 판매되고 있다. 갤럭시S7 32GB와 G5는 출고가가 같고 지원금 수준도 비슷하다.
갤럭시S7 시리즈는 디자인 면에서 전작 대비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으나, 방수방진 기능이 추가되고 어두운 환경에서도 밝게 찍힐 수 있는 카메라 기능이 업그레이드 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동일한 가격 조건이라면 G5는 스마트폰 자체만으로 승부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G5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듈을 갈아끼울 수 있다는 점인데 가격이 비싸면 구매로 이어지기 어렵지 않겠냐"면서 "각 기기들을 무료 제공하는 별도의 이벤트를 잘 이용하는 것이 구매 팁"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G5’를 구매할 계획이라면 다음달 15일까지 진행하는 무료 증정 이벤트 기간을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갈아 끼울 수 있는 모듈이 고가인데다 배터리가 기본으로 1개만 제공되기 때문이다.
현재 LG전자는 G5 출시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다음달 15일까지 G5를 구매하는 이들에 한해 '배터리팩'과 'LG 캠 플러스' 무료 증정하고 'LG 하이파이 플러스'와 'H3 이어폰'를 38% 할인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한다.
아울러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행사를 한다. SK텔레콤은 6개월 동안 파손보험료를 면제해 주며, KT는 옥션에서 특정 구매하면 결제금액의 20% 신용카드 제휴 할인을, LG유플러스는 다음달 30일까지 G5를 개통 완료한 이들 전원에게 구글 플레이 스토어 2만원권을 증정한다.
한편, G5 지원금은 5만9900원 요금제 기준으로 LG유플러스가 15만8000원으로 가장 많으며 다음으로 KT가 14만3000원, SK텔레콤이 12만5000원으로 가장 적다.
지난 11일 출시된 갤럭시S7 32GB(출고가 83만6000원)의 지원금은 같은 요금제를 기준 LG유플러스 18만1700원, KT 14만3000원으로 G5와 동일하다. SK텔레콤만 G5보다 1만원 가량 많은 13만7000이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