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31일 현대증권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이번 M&A는 인내와 전략적 선택에 따른 결과이며, 1등 금융그룹 위상 회복이라는 임직원들의 열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이날 "앞으로 KB금융그룹은 국민의 자산증식과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혈맥이 되고 금융산업 발전의 새로운 토양을 만드는데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윤 회장은 이번 현대증권 인수로 '한국형 BoA메릴린치' 구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BoA는 2008년 메릴린치를 인수해 그룹 내 WM과 CIB부문 수익비중을 10%에서 21%, 16%에서 38% 수준으로 각각 끌어 올렸다.
윤 회장은 이처럼 은행과 증권이 결합한 성공모델을 참조해 한국형 유니버셜뱅킹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중요성이 커지는 WM과 CIB분야를 특화해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국내 금융산업의 역동성을 살린다는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현대증권 인수가 마무리되면 종합금융그룹으로서 균형 잡힌 사업포트폴리오를 어느 정도 완성하게 된다"며 "통합증권사의 자본이 3조9000억원 수준이 되어 당장에 업계 3위로 올라서게 되며, 은행을 비롯한 계열사와의 시너지 역시 더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가대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