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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 회장 "차원 다른 혁신으로 판 바꿔야"

기사등록 : 2016-04-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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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겨레 기자] 구본무 LG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기존과는 다른 혁신을 통해 경쟁의 판을 바꿀 것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31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LG혁신한마당’에서 "갈수록 심화되는 위기의 경영 환경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 동안 우리가 해왔던 혁신 활동들을 철저히 되짚어보고,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획기적인 혁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1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LG혁신한마당' 시상식에서 구본무 LG 회장이 말하고 있다. <사진=LG>

구 회장은 이어 "경쟁의 판을 바꿀 수 있는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고 기필코 이뤄내겠다는 집념으로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한 뒤 "LG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내가 세상을 바꾼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LG혁신한마당'은 사업현장에서 혁신활동으로 성과를 낸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로 제품과 솔루션의 혁신성과 독창성 그리고 실행을 통한 차별화된 고객 가치 창출 여부 등을 평가한다.

최고 혁신상인 ‘1등 LG상’에는 두 대의 세탁기를 하나로 결합하는 혁신적인 발상과 철저한 실행을 통해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LG전자 '트롬 트윈워시 세탁기'가 선정됐다.

분리 세탁에 대한 고객 니즈를 적극 반영해 세계 최초로 상단 드럼세탁기와 하단 통돌이 미니 세탁기를 결합하여 소재와 색상이 다른 옷감, 오염된 의류 등을 동시에 분리 세탁할 수 있어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창출했고, 개발 과정에서 난제였던 진동과 소음을 극복해 LG 세탁기의 시장 선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트윈워시는 기존 동급 용량 제품 보다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에서는 트윈워시 고가 모델이 약 2,500달러로 미국 내 판매 중인 세탁기 중 가장 비싸지만 인기가 높아 매장을 기존보다 2배 이상 확보해 판매하고 있다.

LG전자는 트윈워시를 앞세워 지난해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9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31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LG혁신한마당' 시상식에서 구본무 LG 회장이 우수상을 수상한 팀장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LG>

이와 함께 ‘우수상’에는 ▲LG전자 무선 헤드셋 ‘톤플러스’ ▲LG디스플레이 어드밴스드 인셀 터치(Advanced In-Cell Touch) 패널 생산성 혁신 ▲LG유플러스 홈 IoT 서비스 ▲LG전자 고효율 프리미엄 태양광 모듈 '네온2' ▲LG화학 중국 전기상용차 배터리 시장 개척 ▲LG CNS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사업 등 15개 부문이 선정됐다.

LG전자의 '톤플러스'는 무선 헤드셋 프리미엄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고객들의 의견을 수용하여 음질을 대폭 개선했고, 목에 감기게 두르는 형태인 '넥밴드' 디자인을 적용해 고객의 편리성과 착용감을 극대화했다.

이러한 독창적인 디자인 및 기술로 국내외에서 28건의 특허를 확보하기도 했다.

LG전자 ‘톤플러스’는 지난해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1,300만대를 넘어섰으며, 국내 무선 헤드셋 시장에서 3년 연속 판매 1위, 미국 무선 헤드셋 시장은 점유율 40%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독자 개발한 기술인 어드밴스드 인셀 터치(Advanced In-Cell Touch) 패널의 '생산성 혁신'에 성공했다.

AIT 기술은 LCD 패널 내부에 터치 센서를 삽입해 터치감이 뛰어나고 패널 두께도 줄일 수 있지만, 기존 방식 대비 공정 수가 증가하고 생산 수율이 기존 방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LG디스플레이는 공정 수를 줄이면서도 수율은 높이는 혁신 공법을 개발, 연간 900만대 이상의 추가 생산량을 확보하고 약 160억원의 원가 절감도 달성했다.

LG유플러스는 통신 시장의 포화와 성장 둔화 상황 속에서도 국내 최초로 ‘홈 IoT(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상용화해 출시 반년 만에 가입자 20만명을 확보했다.

‘홈 IoT 서비스'는 통신사와 관계없이 IoT 기술을 이용해 집안의 조명이나 출입문, 전기기기 등을 스마트폰으로 제어하는 서비스다.

특히 가입자 조기 확대를 통한 시장 선점을 위해 통신사 중 유일하게 IoT 전국 설치 지원은 물론 A/S까지 한꺼번에 지원하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타사와는 차별화된 행보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래 신성장 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높인 우수 사례에 대한 시상도 이어졌다.

LG전자는 기존 중저가·저효율 중심의 태양전지 모듈 시장에서의 차별화에 나서기 위한 전략으로 고효율 프리미엄 태양전지 모듈 '네온2'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태양전지 모듈 생산장비를 독자적으로 설계 및 제작하여 셀부터 모듈까지 직접 생산하는 시스템을 구축, 업계 최고 수준인 19.5%의 발전 모듈 효율을 달성했다.

LG전자 '네온2'는 지난해 세계 최대 태양 에너지 전시회 '2015 국제 인터솔라 어워드'에서 태양광부문 본상 수상, 환경부 에너지 대상 수상 등으로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 특성상 중장기 매출이 많은 상황에서 단기 매출 확보를 위해 신규 잠재 시장인 중국 전기상용차 배터리 시장 개척에 주력했다.

버스 등 상용차에 최적화된 표준 배터리 라인업을 구축해 프로모션에 활용하고, 짧은 개발 기간과 납기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파트너를 발굴해 활용하는 등 차별화된 고객 맞춤형 전략으로 영업망을 확대하여 시장 진입 첫 해인 지난해에 조기 성과를 달성했다.

LG CNS는 기존 화석연료 사용 대신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생산된 전기를 저장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사업이라는 솔루션을 창출했다. 이를 통해 LG가 친환경에너지 분야의 선도기업으로서 입지를 확보하는데 기여했다.

특히 도서지역과 같이 독립된 전력망 운영이 필요한 곳을 위해 전력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동시에 빅데이터 분석으로 변화 방향을 예측, 해당 지역 전체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솔루션’을 개발해 경쟁력을 높였다. 그 결과 지난해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 수주 성과를 올렸다.

한편, 이날 LG혁신한마당에서는 주요 수상팀의 혁신·성공 사례 공유와 함께 ‘소재·부품 관점에서 바라본 LG 혁신의 지향점’를 주제로 홍순국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장(사장)의 특강도 진행됐다.

홍 사장은 그룹 내 생산기술 경쟁력 강화에 대한 소재·생산기술원의 역할을 소개하면서 가전, 모바일을 비롯해 자동차 부품, 에너지 등 신성장사업에도 사용되는 차별화된 소재, 부품, 장비 등의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본무 LG 회장,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주)LG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 30여명을 포함한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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