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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북한, 국제사회 핵안보 비전 정면 도전"

기사등록 : 2016-04-0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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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안보정상회의 업무만찬 발언…"北핵물질 현황 정보 거의 없어"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각) "북한은 오직 김정은 정권의 유지를 위해 핵 비확산, 핵안보, 원자력 안전에 관한 모든 국제규범을 무시하면서 20년 넘게 무기급 핵물질 생산과 축적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각) 오전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리는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정상회의 공식일정으로 열린 업무만찬에 참석해 "여기 모인 우리 모두는 '핵무기 없는 세상'이라는 비전의 실현을 위해 지난 수 년간 의지를 갖고 함께 노력해 왔지만 북한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면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정면 도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2009년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시설 접근을 차단한 이후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물질 생산과 축적, 관리현황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상태"라며 "더욱이 과거 북한의 사이버 공격과 무인기 침투 시도를 감안하면 이 같은 새로운 기술을 악용해서 원자력 시설의 안보를 위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핵무기 없는 세상은 한반도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저의 생각은 확고하다"며 "북한 비핵화는 한반도와 동북아는 물론 국제사회 핵안보 증진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이 생각과 행동을 바꿔 비핵화의 길로 나올 수밖에 없도록 국제사회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충실하게 이행하면서 북한에 단호하고 일치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3월 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테러를 규탄하고 유가족과 벨기에 국민들에게 위로의 뜻도 전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핵테러 위협이 다양한 형태로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핵안보를 위한 우리의 연대와 전진은 여기서 멈춰서는 안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무인기를 사용한 원자력 시설 침투나 방사성 물질의 살포, 또는 원전 제어 시스템에 대한 사이버 공격과 같이 신기술을 악용한 위협에도 적극 대응해 나가야 한다"면서 "핵테러 위협이 진화하고 있는 만큼 우리의 대응 또한 보다 선제적이고 창의적이어야 하며 국제적 연대도 더욱 견고하게 다져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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