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 전민준 기자] 포스코가 해외 냉간압조용 선재(CHQ Wire) 시장 굳히기에 나섰다.
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대우인터네셔널, 진풍산업과 합작투자를 통해 미국 인디애나주 제퍼슨빌에 자동차용 CHQ와이어 가공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연간생산능력은 2만5000톤이다.
이 공장은 중국공장(2개), 태국공장(1개), 멕시코공장(1개)에 이은 다섯 번째 선재공장으로, 오는 5월 초 착공해 내년 상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총 투자금액은 1900만달러(약 219억원)으로 지분투자비율은 포스코가 87.7%, 대우인터네셔널과 진풍산업이 각각 9.7%, 2.6%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인디애나주와 공장 건설에 대한 정부 지원책을 논의하고 있다"며 “계획상 이르면 이달 지원책을 확정 짓고 5월부터 공장을 착공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가 미국에 미국선재가공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배경에는 장기간 불황에 시달린 세계 철강 산업이 슬슬 반등할 때가 됐다는 기대감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2000년대 후반부터 국내 CHQ와이어사들과 합작형태로 해외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포스코는 세아특수강과 합작투자 한 중국 남통 포스세아선재유한공사(남통)를 2008년 10월부터, 세아특수강과 또 다른 합작법인인 중국 텐진 포스세아선재유한공사(텐진)를 2014년 10월부터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어 대호피앤씨와 합작투자 한 'POSCO-MVWPC'를 2015년 6월 준공했고, 세아특수강과 태국 합작법인인 포스세아선재(태국)는 올해 10월부터 정상가동할 예정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중국과 태국, 멕시코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부품업체들의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지역에 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소재공급 능력이 뛰어난 포스코와 선재생산 능력이 우수한 CHQ와이어사들과 합작투자로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