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 전민준 기자] 포스코미술관이 봄을 맞아 '사군자, 다시 피우다'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선보이는 '미술로 보는 인문학 시리즈'의 네 번째 전시라고 4일 포스코 측 관계자는 전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사군자'를 주제로 한 조선시대부터 근현대 한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한 자리에 모인다. 지난달 30일부터 5월 25일까지 32인 예술가들의 작품 77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사군자는 △이른 봄 흰 눈이 내릴 때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트리는 매화 △그윽한 곳에서 알아주는 이 없어도 향을 품는 난초 △식물들이 조락하며 찬 서리 내리는 차가운 시절 피는 국화 △곧은 줄기며 푸름을 계속 유지하는 대나무 등을 말한다.
‘사군자, 다시 피우다’전은 1부 ‘선비의 벗, 사군자’, 2부 ‘저항정신의 표상, 사군자’, 3부 ‘사군자, 다시 피우다’ 등의 3개 파트로 구성된다.
정약용과 김정희의 작품은 1부 '선비의 벗, 사군자' 코너에 전시된다. 조선시대 이상적 인간인 군자의 모습을 닮은 사군자를 표현한 문인화가들의 시서화가 소개되는 곳이다.
2부 '저항정신의 표상, 사군자'에서는 일명 지사화가(志士作家)라 불리우는 이들의 작품이 소개된다. 일제 강점기, 암울했던 시대상황 속에서 나라를 지키려 했던 지조와 절개의 의지를 표현했던 석촌 윤용구의 난죽 10폭 병풍도, 차강 박기정의 묵죽 10폭병풍이 소개된다.
3부 '사군자, 다시 피우다'에서는 조선시대 선비화가들의 전유물이었던 사군자가 현대에 법고창신하는 모습을 청전 이상범, 월전 장우성, 남천 송수남을 비롯해 다양한 현대작가들이 재창조한 작품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는 월요일에서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토요일에는 오후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국공일에는 휴관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