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 김지완 기자] 기업들이 배당을 늘리자 배당주펀드 인기도 높아졌다. 수익률도 좋고, 투자금도 몰리고 있다.
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배당주펀드로 836억원 유입됐다. 이는 전체 주식형펀드에서 4799억원 환매된 것과 비교되는 현상이다.
수익률 역시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자료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배당주 펀드가 올 1분기에 유일하게 수익을 냈다.
◆ “현재 시장에서는 배당펀드가 유일한 투자대안”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박스피, 마이너스 금리, 정부정책 수혜 등을 고려했을 때 배당펀드 투자가 성과를 낼 수 밖에 없다”며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우리나라 정부는 배당소득증대세제, 기업소득 환류세제 등을 통해 고배당 정책을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들의 배당액은 21조2766억원으로 2014년 16조6779억원 보다 27.6% 증가했다. 배당급 총지급액 기준 상위 10개 기업들 모두 전년대비 배당을 늘렸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2200 이상 올라간다면 성장형펀드, 중소형펀드가 투자의 중심에 설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 “지금은 지수가 2030 위로 올라가기 힘든 상황”이라 말했다.
◆ “복리효과를 노리며 장기투자가 정석” vs "벚꽃 필 때 매수해 낙엽질 때 매도“ 팽팽
배당주 펀드는 투자스타일로 봤을 때 장기투자를 해야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오 연구원은 “배당펀드의 기본개념은 배당 재투자를 통해 복리수익을 얻자는 것“이라며 장기투자를 강조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배당주 펀드는 주로 시총상위 우선주, LG유플러스, 지주사(LG GS 등), 아무레퍼시픽우, 맥쿼리인프라 등을 샀다”며 “배당수익을 재투자해 재투자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신영밸류고배당자(주식)C형’의 수익률에서도 장기투자의 필요성이 나타난다. 지난 4일까지 이 펀드의 3년 수익률은 31.51% 였고, 5년 수익률은 53.35%에 달했다. 배당주 펀드 53개 가운데 3년 수익률이 20%를 넘는 펀드가 10개나 됐다.
한편 전문가들은 당장은 배당액이 적지만 현재 현금흐름이 탁월한 기업, 즉 향후 고배당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투자하는 배당성장펀드를 새로운 투자모델로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