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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조 금융지주]현대증권 품은 KB금융, 신한보다 덩치 커져

기사등록 : 2016-04-0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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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 신한금융과 내년 400조 돌파 예고

[뉴스핌=한기진 노희준 기자]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을 품고 올해 말이면 자산 400조원 공룡 금융지주사 반열에 올라선다. 부실 금융회사 정리 목적으로 출범한 금융지주 체제가 15년만에 사세를 키우며, 적어도 외형면에서는 선진형 금융지주 체제로 성장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금융의 지난해 말 총자산(연결기준)은 329조원이다. 여기에는 KB손해보험(구 LIG손해보험) 자산 26조5000억원과 현대증권 자산 23조7000억원 등 총 50조원은 들어가 있지 않다.

KB금융은 올해 안에 현대증권 인수절차를 완료한다. 올 한해 자산성장률을 지난해 수준인 6.7%로 가정하면, 몸집(단순 합산)은 400조원에 이른다. 지난 2008년 9월 KB금융이 출범할 당시 연도 말 자산 267조원에 견주면 8년만에 1.5배로  커진 것이다.

자산 400조원 고지는 신한금융지주도 밟을 예정이다. 작년 말 기준 총자산은 370조원으로 전년보다 32조원을 늘려놔, 이 같은 추세면 400조원 달성은 무난하다. 외환은행을 인수한 하나금융지주와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한 농협금융지주도 자산이 각각 326조원과 339조원으로 KB와 신한금융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첫번째 금융지주사인 우리금융지주가 2001년 4월 출범할 당시 자산 규모가 98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15년만에 자산이 4배로 성장한 셈이다.

금융지주사 도입 목적은 1997년 외환위기로 대우그룹 해체 여파로 공적자금이 투입된 우리은행과 자회사의 매각을 쉽게 하기 위해서다. 2000년 국회에서 금융지주회사법이 통과한 후 우리금융지주가 출범했다. 당초 금융 선진화 목적과는 거리가 멀었다.

금융지주사가 자회사간 칸막이로 연쇄부실을 막고 은행, 증권, 보험의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장점도 있자, 당시 정부는 세제 혜택을 주며 다른 금융사의 지주사 전환을 유도했다. 때마침 세계적 금융사들도 은행 위주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대형화·겸업화하는 지주회사 체제로 변신중이었다.

두번째로 신한금융지주가 2001년 9월 출범해서 조흥은행ㆍLG카드 등을 잇따라 인수해 지금의 규모를 갖췄다. 2005년 하나금융에 이어 2008년 KB금융이 출범하면서 국내 대형 은행들은 모두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증권분야에서도 한국투자, 메리츠 등이 금융지주 체제로 전환했다.

그렇지만 첫번째 금융지주였던 우리금융지주는 해체했다.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매각 등으로 법인으로 우리은행만 남아있다. 작년 말 자산은 297조원으로 자회사를 매각하기 전인 2014년에 340조원보다 감소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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