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광고

'파나마 페이퍼스', 관료·은행 줄줄이 엮었다

기사등록 : 2016-04-06 17:47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푸틴, 측근 통해 자금 은닉…중국 '보도통제' 나서
HSBC·UBS·CS 등도 이름 올라

[뉴스핌= 이홍규 기자] '파나마 페이퍼'의 파장이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파나마 페이터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파나마 로펌회사인 모색 폰세카의 내부자료를 분석해 공개한 역외 회사 관련 자료다.

이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등 전 세계 거물급인사들과 UBS와 HSBC 등 글로벌 투자은행도 연루된 정황이 드러났으며, 이에 따라 스캔들의 주무대인 '몬색 폰세카'에 대한 궁금증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몬색 폰세카는 어떤 회사?

5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1977년에 설립된 몬색 폰세카는 중미 소국 파나마에 있는 법률 회사로 역외 금융 서비스 업무에 특화돼 있다. 몬색 폰세카는 조세 피난처라 불리는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리히텐슈타인, 스위스 등 42개국에 운영되고 있으며, 은행, 변호사와 함께 '페이퍼 컴퍼니(Paper company) 설립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푸틴 러시아 대통령 의혹…어떻게

이번 공개된 '파나마 페이퍼' 자료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이름은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하지만 푸틴은 측근들을 통해 약 20억달러 가량의 자금을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는 러시아 은행들과 기업가들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측근 중에는 푸틴의 전 부인과 음악가 세르게이 롤 두긴 등이 톱니바퀴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스코프 러시아 공보 비서관은 "수준 떨어지는 폭로로 인해 러시아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것 같지는 않다"며 사태를 부인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중국 지도부도 포함…"보도 통제" 나서

이날 FT는 이번 자료에 중국 전 현직 고위급 이사 8명이 연루됐다고 보도했다.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매형인 덩자구이가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페이퍼 컴퍼니를 소유한 사실이 드러났고, 공산당 정치국 장가오리 상무위원 역시 조세 회피 지역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거나 주주로 참여한 사실이 알려졌다. 현재 이와 관련해 중국 관영 언론들은 "잘못된 정보"라면서 부인하고 있고, 당국은 보도 통제에 나섰다.

<사진=블룸버그통신>

◆UBS·HSBC 글로벌 은행들 '또' 연루

ICIJ와 FT에 의하면 HSBC와 UBS를 포함해 500개가 넘는 주요 외국 은행들이 1997년부터 2015년말까지 몬색 폰세카를 통해 페이퍼 컴퍼니 설립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소시에테 제네랄, 영국의 크레디트스위스도 문건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FT는 이들 은행이 부정한 방법으로 페이퍼 컴퍼니 설립 알선을 주선했는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