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내 대표적 매파(통화긴축선호)로 통하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 경제 전망의 양호한 펀더멘털에는 변화가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제임스 불라드 총재 <출처=블룸버그> |
6일(현지시각) 불라드 총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성장률이 다소 미지근한(tepid) 수준인 것은 맞지만 주로 계절적 요인에 의한 것이지 펀더멘털 차원에서는 경제 전망이 바뀌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애틀랜타 연은 집계에 따르면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4%로 예상됐다. 소비 지출과 수출 부진이 심화되면서 앞서 전망치 0.6%보다 낮아진 수준이다.
불라드 총재는 이달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추가 긴축) 행동에 나설 것인지 속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지난달 고용지표 꾸준한 개선세를 보여 경기 침체 여파를 잠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에 대해 투자자들과 연준의 관점에 장기간 괴리가 나타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투자자들이 (연준에 맞춰) 갑작스럽게 금리 인상에 대한 판단을 급격하게 바꿀 경우 그만큼의 변동 장세가 연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불라드의 우려대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연준의 추가 긴축 예상 시기가 점차 뒤로 밀리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지난달 29일 재닛 옐런 연준의장이 높아진 글로벌 리스크 속에 중앙은행들의 행보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뒤로 4월이나 6월 긴축 가능성을 낮춰 잡고 있다.
모간스탠리 채권포트폴리오 매니저 짐 캐런은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12월까지는 연준이 추가 긴축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첫 6주간의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이 지나치게 타이트해졌고 그로 인한 글로벌 경제 활동 타격은 "수 개월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3분기에는 미국 대통령선거 변수가 있는 만큼 연준이 금리 인상을 자제할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금리인상 가능성을 3%, 12월 가능성은 57%로 각각 반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