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중소기업청이 중견기업 육성을 위해 1대 1 밀착관리에 나선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8일 오전 서울가든호텔에서 중견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향후의 정책방향을 공유하고자 간담회를 열었다.
중기청은 우선 12개 지방청에 '중견기업 수출담당관'을 배치한다. 기업 애로·건의사항 등을 실시간으로 듣겠다는 것.
아울러 해결책도 7일 안에 내놓는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이를 위해 '1-3-5-7' 대응 원칙을 적용키로 했다. 중견기업 요청이 있는 경우 1일 이내 출동하고 3일 이내에 진행상황을 중견기업에게 알려준 뒤 5일이내 공식적인 회신을 준다는 것. 해당 애로사항은 7일 이내 종료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중기청은 또 중견기업 4대 유형별 맞춤형 육성 방안도 내놨다. 중견기업을 ▲한국형 히든챔피언 후보기업군 ▲글로벌형 중견기업군 ▲혁신형 중견기업군 ▲내수형 중견기업군으로 분류한다는 것.
<자료=중소기업청> |
한국형 히든챔피언 후보기업은 혁신성과 글로벌 지향성을 모든 갖춘 기업이다. 기존 연구개발(R&D) 및 해외 마케팅 사업 확대를 지원한다. 글로벌 지향성은 있으나 혁신성이 부족한 기업은 글로벌형 중견기업으로 분류한다. 전용 R&D 지원을 해서 짧은 시간 안에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다.
혁신성이 있으나 글로벌 지향성이 미흡한 곳은 혁신형중견기업으로 구분한다.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전용 해외마케팅 사업을 지원한다. 혁신성과 글로벌 지향성이 부족한 기업은 내수형 중견기업으로 간주한다. 학원 지도식으로 해외 진출 인프라 구축 및 R&D 확대를 돕는다. 특히 중견기업법을 개정해 이들이 중소기업 수출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터줄 예정이다.
주영섭 청장은 "중견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면서 일자리와 수출을 늘릴 수 있도록 모든 정책적 뒷받침을 다하겠다"며 "이달 말에는 주력산업 분야의 월드클래스 300 기업과, 다음달 초에는 1조원 중견기업 등 업종별·규모별 중견기업 릴레이 간담회를 열어 현장 행보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엔 강호갑 중견련 회장과 매출 3000억원을 밑도는 중견기업 관계자 12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업계 건의 사항을 중기청장에 전달했다. 특히 중견기업 보호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일 때 받던 지원책을 한순간에 중단하지 말아달라는 것. 아울러 대출 확대 뿐만 아니라 세제 지원도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김대륭 신설솔라에너지 대표는 "세제 지원 이건 예산이 따로 필요없고 법령만 바꾸면 되는 것"이라며 "중견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보호를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