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지현 기자] 보통 1주일이 걸리던 카드 발급 기간이 3~4일로 줄어들 전망이다. 카드사들이 종이 대신 태블릿 PC로 신청서를 작성하면서 생긴 변화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드사들은 종이 신청서 대신 태블릿 PC에 카드 신청시 필요한 정보를 바로 입력하고, 전자서명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전자청약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4월부터 해당 서비스를 시작했고, 카드 발급사가 아닌 BC카드를 제외한 나머지 카드사들은 시스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연내에는 대부분의 카드사에서 전자청약 시스템이 도입될 예정.
앞으로 1주일 가량 걸리던 카드 발급이 3~4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 |
태블릿 PC로 카드 회원을 모집할 경우 가장 큰 이점은 종이신청서의 정보를 전산입력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카드 모집인이 회원을 만나 종이 신청서를 작성하고, 이를 카드사 심사 센터에 넘겨 전산입력을 하는데 2~3일 정도가 걸렸다.
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보니 평균 1주일이 소요되던 카드 발급 기간이 3~4일로 줄어드는 것.
또 고객 정보가 전산에 바로 입력되기 때문에 종이에 작성할 때보다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낮은 것도 이점으로 꼽힌다.
사실 전자청약 시스템은 이미 타 금융권에서는 보편화됐다. 은행과 보험사들은 지난해 초부터 태블릿 PC를 이용한 전자 서명 청약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카드사들의 출발이 늦은 것은 지난해 9월에서야 신용정보법 시행령이 개정됐기 때문. 이후 여신전문금융업계는 전자시스템을 개발, 전자서명으로 동의를 받고 소비자들을 유치할 수 있게 됐다.
삼성카드는 지난 3월중순 전자청약 시스템 시범 테스트를 마치고 4월부터 태블릿 PC회원모집을 시작했다. 현대카드도 프리미엄카드 모집인에 한해 태블릿 PC 회원모집을 하고 있다. 오는 하반기 부터는 일반 회원 전체를 대상으로 전자청약 시스템을 도입한다.
신한·롯데·KB국민카드도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개발해 연내에 태블릿 PC회원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롯데카드는 7~8월 내 도입을 목표로 두고 있다.
하나카드는 여신금융협회와 전자청약 시스템 공동 개발을 논의 중이다. 오는 7~8월 중에는 해당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전자청약 시스템이 도입되면 고객 입장에서도 카드를 빨리 발급받아 좋고, 카드사도 종이 문서 발급비용을 줄일 수 있어 윈-윈(Win-Win)할 수 있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태블릿 PC 회원모집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