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지연 기자] 상장사인 펑황의료와 국유 화룬의 인수 합병을 통해 중국에 의료기관 107개, 병상 수 1만1780개를 거느린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의료기관이 탄생한다.
지난 8일 중국 최대 민영 의료사업체 펑황의료(鳳凰醫療 01515.HK)는 공시를 통해 화룬그룹(華潤集團) 산하 화룬의료와 MOU를 체결, 37억2200만홍콩달러에 화룬의료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화룬의료는 산하 병원 35개, 지역의료기관 12개, 양로기관 3개를 보유한 의료사업체다.
펑황의료는 인수작업이 끝나면 4억6300만주의 주식을 발행해 화룬그룹에 인수시킬 예정이다. 주식 발행을 마치면 화룬그룹은 펑황의료의 지분 35.7% 이상을 보유한 펑황의료의 지주사로 거듭난다.
지배구조 개편 이후 펑황의료는 회사명을 ‘화룬펑황의료집단유한공사(華潤鳳凰醫療集團有限公司, 이하 ‘화룬펑황’)’로 변경할 계획이다.
화룬펑황은 3급병원 7개, 2급병원 12개, 1급병원 34개 및 지역의료기관 54개를 포함한 의료기관 107개 및 양로기관 3곳을 운영하게 된다. 병상 수는 아시아 최다수준인 1만1780개에 달할 예정이다.
한편 펑황의료 산하 의료기관은 베이징 및 주변 지역에 분포해있으며, 2015년 매출과 순익은 각각 12억7200만위안, 1억6700만위안을 기록했다. 화룬의료의 2015년 매출액은 24억1000만위안, 병상 수는 6000개로 집계됐다.
화룬그룹 엠블럼 <사진=바이두> |
중국 국유기업인 화룬그룹은 지난 2014년 4월 쑹린(宋林) 전 회장이 심각한 기율위반으로 낙마한 뒤 푸위닝(傅育寧)이 구원투수로 등장하면서 거대한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앞서 3월 2일 자회사 화룬맥주(華潤啤酒 00291.HK)는 화룬쉐화맥주(華潤雪花啤酒)의 나머지 지분 49%를 16억달러에 매입하며 100% 인수에 성공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