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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 "IMF, 환율조작국 공격적 대응 나서야"

기사등록 : 2016-04-1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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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등 세계경제 현안에서 IMF 역할 커져야"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이 국제통화기금(IMF)에 외환 변동성과 경상수지 불균형 등 주요 세계경제 문제에 대해서 더 공격적으로 대처할 것을 요구했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 <사진=블룸버그통신>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11일(현지시각) 미국외교협회(CFR) 연설에서 "IMF는 회원국의 외교문제에 대한 개입은 줄이는 대신 수출을 늘리기 위해 환율을 조작하거나 다른 경제정책을 펴는 국가들의 명단을 발표하는 데에는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IMF는 환율이나 경상수지 불균형, 글로벌 수요 부진 등의 핵심 이슈에 대한 감시 수준을 높여야 한다"며 "회원국의 외환보유액을 비롯한 경제 관련 자료에 대한 투명성을 높일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루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이번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세계은행과 IMF 연차총회를 앞두고 중국과 독일 등 경상수지 흑자국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지난해 처음으로 IMF에 외환보유액을 보고했으나, 자료의 정확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루 장관은 이 같은 IMF의 역할 확대를 미국이 앞으로 세계 경제에서 계속 지도력을 발휘하기 위해 추진할 과제들 중 가장 우선적으로 꼽았다.

또한 "IMF가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력국들과 함께 IMF를 더 현대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과 같은 새로운 국제기구를 포용할 준비가 돼 있다"며 "다만 이들은 IMF나 세계은행이 세운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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