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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3세' 이주성 세아 전무, 美 철강시장 공략 '야심'

기사등록 : 2016-04-1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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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통해 미국 철강ㆍ에너지 기업 지분 투자
국내 강관설비 이전도 검토…불황타개 해답은 '미국'

[편집자] 이 기사는 04월 12일 오후 2시2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 전민준 기자] 세아그룹 오너3세인 이주성 세아제강 전무가 미국 철강사 지분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4년 4월 이탈리아 특수강 강관사인 이녹스텍에 직접투자한 이후 두 번째 해외 투자다.  

1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이 전무는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세대에셋(지분율 53.33%)을 통해 미국 웨스턴가스파트너스(Western Gas Partners)의 우선주를 취득할 계획이다.

세대에셋이 글로벌 에너지 전문 투자 사모펀드인 퍼스트리저브(First Reserve)에 출자하고, 퍼스트리저브가 다시 웨스턴가스파트너스에서 발행하는 우선주를 매입하는 방식이다. 이 전무는 이번에 100만달러(12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이주성 세아제강 전무<사진=세아홀딩스>

웨스턴가스파트너스는 미국 애너다코석유(Anadarko Petroleum)가 소유권을 가진 펀드로, 델라웨어, 텍사스, 콜로라도 등에 철강공장을 포함해 다수의 석유가스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이 전무는 작년부터 미국법인 설립 등 현지시장 공략에 큰 관심을 보여왔기 때문에 이번 투자에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한 모습이다.

이 전무는 미국 철강사 투자에 성공할 경우, 국내에 있는 강관 생산설비(스파이럴강관)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생산능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미국 현지에서 늘어나고 있는 천연가스 및 원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건설용이나 에너지 수송용으로 사용하는 스파이럴강관은 국내에서는 경쟁재에 밀리며 판매가 급감했지만, 미국에서는 천연가스나 원유를 운반하는데 널리 활용되고 있다.

철강업계에서는 이 전무의 이번 투자가 성사된다면,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보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경영참여나 기업 인수와 관계가 없다"며 "간접 투자를 통한 투자수익 확보, 오일가스 산업분야에 업력이 오래된 사모펀드인만큼 해당분야의 전문성을 학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판단 하 세대에셋과 세아제강 등 세아그룹 차원에서 진행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강관사들의 미국 진출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스틸플라워나 현대하이스코(현 현대제철 강관사업부)도 재작년 미국 공장 설립을 추진한 적이 있다. 당시 강관사들은 마땅한 파트너를 찾지 못한데다가 현지 시장상황도 악화되면서 투자계획을 보류했다. 하지만 경기가 다시 살아난다면 언제든 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철강재를 수출할 경우 배송시간이나 물류비용 등 부수적으로 부담해야 할 사항들이 많다"며 "현지에서 완제품을 만든 뒤 최종수요처에 납품하는 것이 더 경쟁력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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