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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채무계열서 빠진 동부, 자금사정 나아지나

기사등록 : 2016-04-1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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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분리 영향…금감원 "자금사정 개선과는 상관 없어"

[뉴스핌=김연순 기자] 금융기관의 빚이 많은 기업집단인 주채무계열이 올해 39개 선정됐다. 이 중 동부그룹이 주채무계열 대상에서 처음으로 제외돼 눈길을 끈다.

금융감독원은 12일 2016년도 주채무계열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주채무계열은 지난해 말 금융기관 신용공여액이 2014년 금융기관 총 신용공여액(1810조9000억원)의 0.075%(1조3581억원) 이상인 계열기업군이다.

주채무계열은 금융기관 신용공여액이 많은 기업집단으로 주채무계열로 선정되면 재무구조 평가를 받고 재무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면 구조조정를 진행해야 한다.

홈플러스 금호석유화학 태영 등 3곳이 신규 편입됐고, 지난해 주채무계열이었던 동부 현대산업개발 풍산 SPP 하이트진로 등은 제외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동부그룹의 경우 지난해 4월 106개 계열사가 주채무계열로 선정됐지만, 이번 발표에선 모두 제외됐다.

금감원 측은 동부의 주채무계열 제외 배경에 대해 "지난해 5월 동부제철의 계열분리로 인해 동부계열의 신용공여액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동부의 은행권 신용공여액(채무) 상당 부분을 동부제철이 차지했는데, 계열분리되면서 나머지 105개 계열사 역시 자연스럽게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동부대우전자 등 동부 계열사에 대한 금융권 모니터링과 계열사 평가 등은 다소 느슨해질 전망이다. 다만 워크아웃중인 동부제철의 경우 주채무계열에선 제외됐지만 금융권 관리는 더욱 타이트해진다. 채무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금융기관의 실효성 있는 관리를 위해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김재호 금감원 신용감독국 팀장은 "동부의 경우 동부제철에서 여신을 많이 받았고 나머지 계열사들은 신용공여 규모가 크지 않다"면서 "동부제철 계열을 빼면 동부 쪽에서 받은 신용공여 총합계가 주채무계열 산정 기준에 미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재호 팀장은 "동부제철 계열은 여신 규모만 보면 주채무계열에 들어가는 것이 맞는데 동부제철이 작년에 워크아웃 들어갔다"면서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은행을 통해 채권관리가 되고 더 센 관리를 받기 때문에 주채무계열로 따로 관리할 실익이 없어 이번 선정에서 제외된 것"이라고 덧붙엿다.

또한 금감원은 동부가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더라도 회사 자금사정 개선 등과는 특별한 관련성은 없다고 전했다.

김 팀장은 "주채무계열의 경우 주채권은행으로부터 모니터링, 계열평가 등 관리를 받는데 (제외되면) 그런 부담이 없어진 것"이라면서도 "동부의 경우 계열분리가 되면서 쪼개지고 규모가 작아서 빠진 거기 때문에 회사상황이 좋아지고 나빠지고 문제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지난 2년 간 동부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동부제철, 동부건설, 동부팜한농 등 주요계열사들이 그룹에서 분리되면서 신용공여액이 대폭 줄어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룹 외형은 크게 줄었지만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고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자금사정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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