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 전민준 기자] 스틸플라워 포항공장이 올해 상반기 내 폐쇄될 것이라는 소문이 철강업계에서 돌고 있다. 과거에도 한 차례 불거졌던 스틸플라워의 포항공장 폐쇄설이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 있어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1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스틸플라워가 작년 하반기 체결했던 대우조선해양과 강관 납품 계약(85억4343만원)이 올 초 해지면서도 경영난이 심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스틸플라워의 주요 수요산업인 해양플랜트 시장상황이 아직까지 개선될 기미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포항공장 폐쇄설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스틸플라워의 주력제품인 후육강관은 두께가 20mm 이상인 후판을 이용해 만드는 철강재다. 주로 원유시추선(드릴십)이나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설비(FPSO), 송유관 등에 쓰이는 고부가가치 강관이다.
스틸플라워 포항공장 내부전경<사진=스틸플라워> |
스틸플라워 측은 이와 관련해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스틸플라워 관계자는 "지난해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수주부진으로 포항공장 가동률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며 "폐쇄설과 관련해서 당사는 전혀 거론한적 없다"고 못 박았다. 포항공장 관계자도 "작년 공장 가동을 중단한 적은 있지만 폐쇄는 아니다"며 "우리 회사만 아니라 다른 강관기업들도 일감이 없어 손 놓고 있는 현실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틸플라워가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재무건전성도 크게 후퇴해 포항공장 폐쇄에 대한 여지는 남아 있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더욱이 스틸플라워 본사 차원의 중장기적인 혁신에 따라 현장직원과 생산설비 구조조정 가능성이 여전해 포항공장을 둘러싼 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신제품도 개발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주력공장 생산설비 가동을 중단하고 현장 인력 구조조정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