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20대 총선으로 하루 쉬었던 코스피가 14일 중국과 미국 등 글로벌 훈풍에 힘입어 2000선을 넘어 2010선을 돌파했다. 중국의 3월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중국 경제가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1981.32) 보다 34.61포인트(1.75%) 오른 2015.93에 장을 마감했다. 작년 12월 1일(2023.93) 이후 최고치다.
거래량은 4억5682만9000주, 거래대금은 6조2859억4300만원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5522억원과 1739억원을 순매수, 개인은 7824억원을 순매도했다.
중국 정부는 달러 기준 3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5% 증가했고 수입은 7.6% 감소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중국의 달러화 기준 수출은 작년 7월 이후 8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 2월에는 25.4% 급감하기도 했다. 이에 뉴욕증시와 유럽증시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훈풍에 힘입어 그 동안 악재를 딛고 2000선을 넘었다"며 "2010선을 넘은 상황에서 향후 추가 반등 여부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 실적 서프라이즈에서 보듯 추가적인 상승 탄력은 있지만 차익실현 매물도 나오고 있다"며 "일단은 2040선까지 룸은 열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증권(5.02%), 은행(4.08%), 금융업(4.07%), 철강금속(3.47%), 보험(3.12%) 등이 상승했고 의약품(-0.39%), 음식료업(-0.38%), 섬유의복(-0.12%)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네이버(-0.47%)를 제외한 삼성전자, 한국전력, 현대차, 삼성생명, 아모레퍼시픽 등이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93.45) 보다 0.03포인트(0.00%) 내린 693.4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보성파워텍, 메디프론 등 2개,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안철수 의원 관련 테마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관련 종목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