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쿠팡이 지난해 5000억원이 훌쩍 넘는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회사측은 물류와 로켓배송을 위한 계획된 적자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뿐만아니라 매출액은 약 1조1300억원을 달성하면서 소셜업계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섰다.
김범석 쿠팡 대표 <사진=쿠팡> |
쿠팡을 운영하는 포워드벤처스는 14일 쿠팡의 지난해 영업손실이 5470억1290만원으로 적자지속됐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조1337억원으로 225% 증가했지만 당기순손실은 5260억원으로 적자폭을 늘렸다.
쿠팡측은 영업손실과 관련, "약 5200억원의 적자규모 중 물류와 로켓배송 등을 위한 선제적 투자 비용이 약 89%를 차지한다"며 "향후 사업 확장을 위한 선제적 투자의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매출에 대해서는 "이커머스 기업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며 "이는 2014년 매출액 약 3485억원 대비 3.3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쿠팡은 이번 재무제표 공개를 통해 재무건전성이 양호하다는 입장도 내놨다.
이날 공개된 쿠팡의 부채비율은 152%, 유동비율은 156%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 147%, 롯데쇼핑 138%, GS리테일 120%, 인터파크 175%와 비슷한 수준이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쿠팡은 창업 2년만에 흑자를 달성했는데 여기에 만족했다면 중소 인터넷 쇼핑몰로 남았을 것"이라며 "이는 시장과 고객에게 어떤 획기적인 경험도 주지 못하기 때문에 쿠팡은 새롭게 준비하고 다시 도전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쿠팡은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의 고객경험을 만들어낼 때까지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나갈 것"이라며 "현재 우리가 그린 큰 그림 내에서는 이미 받은 투자금으로도 재원이 충분하고 우리의 투자자들은 쿠팡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