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미미한 상승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용시장은 꾸준한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미 노동부는 14일(현지시간)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보다 0.1%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0.2% 상승할 것을 예상한 금융시장 전문가 평균 전망치를 밑도는 수치다. 이로써 미국의 CPI는 월간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올랐다.
2월 CPI 상승률은 마이너스(-)0.2%로 유지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CPI는 2월 1.0% 오른데 이어 3월에도 0.9% 상승했다.
미국 월간 소비자물가(CPI) 상승률 추이<그래프=미 노동부> |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3월 중 한 달 전보다 0.1%, 1년 전보다 2.2% 각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간 상승률은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월 13.0% 급락했던 휘발유 가격은 3월 2.2% 상승했으며 식품 가격은 0.2% 내렸다. 핵심CPI는 주로 주거와 의료, 의류 비용 상승으로 올랐다.
한편 노동부가 별도로 발표한 지난주(9일 종료)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5만3000건으로 한 주 전 수정치(26만7000건→26만6000건)보다 1만3000건 감소했다. 이는 지난 1973년 11월 이후 42년 반 만에 최저치다. 이로써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고용시장 개선을 의미하는 일종의 기준치인 30만 건을 58주 연속으로 밑돌았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보여 주는 4주 이동 평균 건수는 26만5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500건 감소했다.
2일 종료된 주간 실업수당 연속 청구 건수는 217만1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1만8000건 감소했으며 한 주 전 수치는 219만1000건에서 218만9000건으로 수정됐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