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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품은 '원스토어' 3년후 앱시장 40% 장악 자신

기사등록 : 2016-04-1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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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와 인터넷 서비스 만남...검색으로 고객유입 확대

[뉴스핌=심지혜 기자] 구글과 애플이 독주하고 있는 국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서 국내 앱 마켓들이 맞대응에 나선다. 매년 성장하는 앱 시장을 그냥 내줄 수만은 없다는 것. 

최근 네이버와 손잡은 원스토어는 이통사와 인터넷 서비스 포털의 시너지를 앞세워 향후 3~4년 내에 시장 점유율 40%를 달성한다는 각오다. 

15일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통합 앱 마켓 ‘원스토어’는 네이버 앱스토어와 협력해 오는 6월부터 새로운 앱 마켓을 선보인다. 

그동안 이통3사는 각 사별로 앱 마켓을 운영해 왔으나 지난해 6월부터 SK텔레콤의 자회사 원스토어가 통합 관리하고 있다. 

원스토어 관계자는 "네이버가 상당한 지분 참여 방식으로 원스토어와 함께하기로 했다"면서 "단순 통합이 아닌 서비스, 마케팅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힘을 모아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통3사가 함께 운영하던 애플리케이션 마켓 '원스토어'와 네이버의 앱스토어가 오는 6월 통합된다. <사진=각사>

◆ 구글·애플이 매출 80%...토종 앱마켓은 10%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앱 마켓 콘텐츠 매출은 6조2055억원 규모로 추정되는데,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51.4%, 애플 앱스토어 33.4%인 반면 국내 앱 마켓은 12.8%에 불과하다.

특히 안드로이드로만 따지면 구글이 75% 이상으로 이통3사가 14%, 네이버가 8%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구글과 애플이 앱 마켓 시장에서 독주할 수 있는 이유는 스마트폰의 운영체제(OS)를 가지고 있으면서, 전세계에 판매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애플 아이폰에 자사 앱 마켓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기본으로 설치했기 때문이다.

이통3사 앱 마켓 역시 스마트폰에 선탑재돼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통사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는 구글, 애플 앱 마켓이 소비자 입장이나 개발자 입장에서는 더 편리하고 유리하기에 이용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앱 등록 수나 매출에 있어 국내 앱 마켓은 현저히 열세에 놓여 있었다.

네이버의 상황은 이통3사 앱 마켓보다 더 어려웠다. 네이버 앱스토어를 다운받으려면 앱 마켓을 통하는 것이 아닌 별도의 링크를 통하는 등으로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만 가능했다.

 ◆이통 서비스와 인터넷 서비스의 만남

원스토어 측은 이번 통합으로 3~4년 내 40%로까지의 성장을 자신했다. 이통3사가 앱 마켓을 통합하면서 실적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네이버의 강점인 포털 검색을 이용하면 이용자 유입량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통합에서 네이버 계정이 연동된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점으로 평가했다.

네이버 앱스토어 이용을 위해 네이버 아이디를 가지고 있던 사람들은 물론, 원스토어 이용자들도 기존에 가지고 있던 네이버 아이디를 이용해 앱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이에 네이버 앱스토어에서 이용하던 아이디와 구매 이력, 마일리지는 그대로 원스토어에 이전된다. 

또한 네이버 검색을 통해서도 원스토어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며 네이버 페이로도 앱 결제가 가능해진다. 

한편, 원스토어 입점을 위한 개발사 수수료 정책은 통일된다. 이통3사 앱 마켓 입점 수수료는 30%였으나 네이버는 개발사 유입 확대를 위해 이를 할인해주는 정책을 펼쳐왔다. 수익 구조는 개발사 80%, 이용자 마일리지 10%, 네이버 10%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통합으로 수수료는 원스토어 중심으로 재편, 30%로 조정하기로 했다. 

대신 원스토어는 중소 개발사들을 중심으로 마케팅이나 별도의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향후 3년간 스타트업 및 중소개발사에 100억원 수준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통합 정책과 관련, 한 앱 개발사 측은 "경쟁력 있는 플랫폼이 등장한 다는 것은 개발사 입장에서는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며 "다만 기존과 차별되면서도 구글을 뛰어넘을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이 있어야 실질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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