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가 국내은행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줄줄이 낮췄다. 특히 우리은행에 대해서는 신용등급을 한 단 계 내렸다.
15일 무디스의 '글로벌 신용조사(Global Credit Research)'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은행들은 국내 기업들의 수출부진과 취약업종 구조조정으로 부실채권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자료=무디스> |
무디스는 우리은행의 신용등급을 기존 'A1'에서 'A2'로 한 단계 낮추고,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등급 전망 부정적의 의미는 향후 1년~1년6개월 사이에 등급이 추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무디스는 보고서에서 "예금보험공사가 51% 지분 매각을 계획 중인 만큼 자본확충 여력이 크지 않은 점을 이번 등급 조정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또 부산·대구·경남(A2), 신한(Aa3), KEB하나은행(A1) 등 5곳의 기존 신용등급을 유지했지만,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전북은행도 신용등급은 'Baa1'로 유지하되 등급전망을 기존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낮췄다.
무디스는 "한국 은행들이 국내 기업들의 수출 부진과 대기업 구조조정 때문에 올해 어려운 영업환경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 조선, 해운, 건설, 철강 대기업들이 글로벌 생산능력 과잉과 수요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