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일본 구마모토현이 연이은 강진 여파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16일 일본 기상청 및 외신에 따르면 일본 구마모토현에 이날 새벽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다. 구마모토현은 지난 14일 규모 6.4의 지진과 5.4의 여진이 발생한 바 있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의 강도를 10단계로 나눈다. 가장 낮은 단계인 0부터 가장 높은 단계인 7까지로 표시하고 있다. 구마모토현에 발생한 지진은 일본 기상청에 나눈 기준에서 상단에 위치할 만큼 강력하다.
그동안 일본에서 리히터 규모 7이상의 지진이 일어난 것은 2차례 뿐이다. 2004년 10월 23일 니가타 지진에 이어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이다.
강진에 따라 구마모토현에 피해도 누적되고 있다. 이날 새벽 강진으로 인해 사망자 13명, 부상자 1000여명이 추가 발생하면서 총 사망자는 22명, 부상자는 2000여명으로 늘어났다. 부사장 중 상당수는 위독한 상태여서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구마모토 현 마시키에서 15일 간 밤의 강진으로 집들이 무너져 있다.<사진=AP/뉴시스> |
도심 기능도 마비됐다. 구마모토현 일대에서는 화재가 발생하고 정전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도로도 무너지며 교통 기능을 사실상 상실했다.
구마모토 공항도 이날부터 전면 폐쇄돼 모든 비행기 운항이 중단된다. JR규슈 역시 규슈신칸센 전 구간 운행을 중지했다.
일본 정부는 강진에 따른 피해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고,구조 지원을 위해 자위대 파견 규모를 2만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한편, 구마모토현에 거주하는 한국인 피해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내 한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구마모토현에는 우리 국민 1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총 영사관 측은 거주민은 물론 관광객을 포함해 우리 국민의 피해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