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105층 규모로 건립 예정인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물 옥상에 군의 대공방어시설이 구축된다.
19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수도방위사령부는 4월초 대공시설물 설치 등을 골자로 한 ‘군보심의 결과 통보서’를 현대차그룹 등에 전달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조감도 <자료=서울시> |
수방사는 GBC 건물 옥상에 ▲휴대용 SAM 예비진지 ▲무인대공감시장비 ▲비디오월 등을 설치·구축할 것을 요구했다.
이 조건이 반영되지 않으면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에 따라 553m로 계획된 GBC 건물 높이를 237m 이하로 고도제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은 별도의 비용을 부담해 군 시설물 등을 설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인 군 시설물이나 설치 규모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개발이 지연되거나 갈등을 빚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서울시 측은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설물 설치와 관련해 군과 현대차가 협의하고 있다”며 “일반적인 사안으로 무리없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2014년 9월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를 10조5500억원에 매입해 이곳에 초고층 랜드마크로 그룹 본사를 신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 서울시와 6개월여간의 사전협상 끝에 부지는 기존 제3종 일반주거지역(용적률 250%)에서 일반상업지역(800%)으로 종상향하고 메인타워는 105층 553m 규모로 건축하는 것으로 계획안이 확정됐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