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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열린 이란 시장…중견기업 '중동붐' 주목

기사등록 : 2016-04-2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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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인들, 주한 이란 대사 초청 간담회서 질문 쏟아내

[뉴스핌=한태희 기자]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37년 만에 빗장이 열리는 이란 시장을 잡기 위해 중견기업인 약 85명이 20일 오전 7시 무렵부터 서올 롯데호텔로 모였다. 하산 타하레안 주한 이란 대사로부터 현지 소식을 듣기 위해서다.

중견기업인들은 현지 진출시 이란 정부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하산 타헤리안 주한 이란 대사를 초청 간담회를 열었다. 이란 진출 타당성을 점검하고 효과적인 시장 진출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다. 

하산 타헤리안 대사는 "세계 수준의 기술력과 적극적인 해외 진출 의지를 가진 한국 중견기업이 이란의 글로벌 핵심 협력 파트너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합작회사(JV) 설립을 위한 신뢰성 있는 투자 파트너 발굴 등 해외진출 애로에 적극 대응해 보다 활발한 이란 시장 진출을 위해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중동붐'을 이끌 것"이라며 "한국기업과 협력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연하는 하산 타헤리안 주한 이란 대사 / <사진=중견기업연합회>

이란은 세계 원유 매장량 4위, 천연가스 매장량 1위인 나라이다. 이번 경제 제제 해제로 석유 및 천연가스 개발은 물론이고 제조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증가할 전망이다. 또 잠재 소비 인구는 8000만명,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포함해 3억~3억5000만명을 배후로 둔 요충지이기도 하다.

이에 중견기업은 이란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관련 질문이 이어졌다. 특히 국내 기업을 포함해 외국기업 지원을 위한 이란 정부의 계획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이란에서 번 돈을 국내로 가져올 때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외국기업 보증제도는 어떤지 등이다. 특히 국내 근로자를 고용하면 현지 근로자 3명 이상 의무 고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계속됐다.

타헤리안 대사는 "이란 관련 부처에서 외국인 투자 증진 보호법이 있고 이란에 더 많은 외국 투자가 이뤄지도록 정부에서 잘 닦고 있다"며 "이란 수출입 재정 지원을 받을 때 이란 정부 부처에 이를 보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근로자 의무 고용에 대해선 "확실한 대답을 드리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호갑 중견련 회장도 참석했다. 강호갑 회장은 "이란 시장 개방은 지속적인 수출 애로를 겪고 있는 우리 중견기업들에게 새로운 성장 활력을 불어넣는 획기적인 모멘텀이자 한국 경제 재도약을 위한 하나의 돌파구"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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