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지혜 기자] "KT는 드림웍스 애니메이션과 독점 계약을 맺고 3년 동안 4000여 편의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할 계획이다."
강국현 마케팅부문장 전무는 20일 KT는 서울 중구 그랜드앰버서더 호텔에서 열린 '드림웍스 채널 출시'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다음달 3일부터 KT의 올레tv, 올레tv모바일 가입자들에게 무료 제공한다"고 말했다.
확보한 모든 콘텐츠가 일시에 공급되는 것은 아니다. 우선 콘텐츠 판권을 확보한 것으로 다음달 3일 론칭 시점에 500편, 연내 총 1000편으로 확대한다. 그리고 3년 내에 누적 4000여 편을 서비스 할 계획이다.
드림웍스 채널은 올레 131번과 올레tv모바일 라이브채널 메뉴를 통해 제공된다. 올레tv와 올레tv모바일 간 이어보기 서비스도 가능해, 집밖에서도 VOD를 시청할 수 있다.
콘텐츠는 어린이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 더빙과 자막 2가지 버전으로 제공되한다. 우선은 '장화신은 고양이', '드래곤 길들이기', '줄리안 대왕 만세' 등 3가지 만이다.
김은정 KT 과장은 "우선 주요 타이틀만 더빙으로 제공한다"면서 "추후 드림웍스 오리지널 시리즈는 모두 더빙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더빙 버전은 연내 총 234편이 될 예정이다.
KT는 드림웍스 채널 콘텐츠 모두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올레tv나, 올레tv모바일 가입자라면 모두 볼 수 있다.
다음은 강국현 KT 전무, 에릭 드림웍스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한국에 진출하면서 KT를 선택한 이유는?
▲ HD 화질을 송출할 수 있는 KT 플랫폼이 우수하다고 생각했다. 안이나 밖 어디서든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도록 할 수 있어 KT를 선택했다.
-세계 시장에 드림웍스 채널을 론칭하면서 아시아를 먼저 선택한 이유가 있나?
▲ 아시아 지역은 가족적인 분위기가 강하다. 그래서 아시아가 우리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미디어 시장이 녹록치 않다. KT가 생각하는 미래 청사진은 무엇인지?
▲ 현재 KT는 680만 가구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1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적자다. 그 정도로 콘텐츠 수급 비용이 많이 든다. 미디어 산업 경쟁의 핵심은 콘텐츠다. 이에 앞으로는 더 많이 투자할 것이다. 미디어 시장 크기가 커지기는 힘들겠지만 가구당 매출이 타 국가에 비해 적어 성장성이 더 있다고 본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합병 이후 콘텐츠 투자 계획을 발표했을 때, KT는 콘텐츠 독점 문제에 대해 우려했는데?
▲KT도 이미 콘텐츠 분야에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은 상황이 다르다고 본다.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은 어린이들에게 풍부한 감성을 주고 폭력성도 없다. 이런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이미 올레 TV에 애니메이션 전용 채널이 11개나 있고 드림웍스는 그 중 하나일 뿐이다. 다른 의도는 없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