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서 개발자 회의를 열고 사물인터넷(IoT)과 가상현실(VR)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오는 27일과 28일 양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6((Samsung Developer Conference 2016)’을 ‘당신이 보는 어느 곳에서든 미래와 연결한다’라는 주제로 개최한다.
행사에는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무선사업부장), 이인종 무선사업부 부사장, 존 플레젠트 미디어솔루션센터아메리카 부사장, 프라나브 미스트리 삼성리서치아메리카 상무 등이 참석한다. 고 사장은 특히 '미래와 연결하다'라는 주제로 기조연설 한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사진=삼성전자> |
콘퍼런스에서는 또 삼성전자 반도체 기반 IoT 기기 개발 플랫폼인 ‘아틱(ARTIK)’을 비중 있게 다룰 예정이다. 아틱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메모리, 통신, 센서 등으로 구성된 초소형 모듈이다.
현재 가로세로 각 12mm 크기로 가장 작은 ‘아틱1’, 가로 25mm 세로 29mm인 ‘아틱5’, 가로 29mm 세로 39mm인 ‘아틱10’ 등 3종류가 상용화돼 있다. 삼성전자는 초소형 웨어러블 기기용으로 적합한 ‘아틱0’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공식 아틱 파트너 프로그램(Certified ARTIK Partner Program, CAPP)을 운영해 고객들의 IoT 제품 출시를 지원하고 있다. 콘퍼런스에서는 불과 45분 만에 ‘멋진 홈 게이트웨이’를 구축하는 시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콘퍼런스에서 운영체제(OS), 솔루션 도구, 클라우드, 보안 등 다양한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 IoT 생태계를 주도해 나갈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는 아틱을 통해 다양한 IoT 기기를 보다 편리하게 개발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며 “향후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발전된 IoT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콘퍼런스에서는 사물인터넷 생테계 속에서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의 로드맵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VR을 이번 콘퍼런스의 또 다른 한 축으로 비중 있게 다룬다. VR 시대 전망, 관련 앱 제작법,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자금 확보 방안 등 다양한 이슈들을 전문가들이 전한다.
삼성이 600만달러를 투자한 콘텐츠 제작 업체 바오밥스튜디오의 모린 판 CEO를 비롯해 데이비드 케니 IBM 왓슨 책임자, 윌 메이슨 UploadVR 공동창업자, 가이 벤도프 사이드킥VR게임즈 CEO, 데이비드 홀츠 리프모션 창업자 등이 참석 명단에 포함됐다.
에릭 다넬 바오밥스튜디오 공동설립자는 VR 영화 및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한 노하우를 공개한다. 데이비드 홀츠 리프모션 창업자는 VR 기기의 미래와 입력 방식에 대해 전망한다.
삼성은 지난 2014년 미국 VR 업체인 오큘러스와 제휴해 ‘기어 VR’을 선보였고 바오밥스튜디오, WEVR, 8i 등 관련 기업에 투자하면서 VR 콘텐츠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올해 갤럭시 S7 공개 행사도 VR로 진행했다.
이밖에 이번 콘퍼런스는 최신 기술 10개 분야에 대한 기조연설, 60개 이상의 개발자 대상 강좌, 워크숍 등이 마련된다.
회사 관계자는 "2013년부터 개발자 콘퍼런스를 개최해 글로벌 개발자, 파트너사들과 삼성의 기술 비전을 공유하고 협력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콘퍼런스가 개발자들에게 가시적인 아이디어와 구체적인 기술을 논의하는 장이 될 뿐 아니라,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비즈니스 협업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