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인도네시아 증권사 인수작업에 속도를 낸다. 대우증권과 현대증권 인수전 참여로 잠시 미뤄뒀던 아시아 거점 확대전략을 재가동하고 나섰다.
21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은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인도네시아를 방문했다. 이 기간 김 부회장은 인도네시아 금융위원회(OJK) 고위관계자, 정책당국자 등을 만났으며 인수 후보 증권사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14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현지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인수 대상 증권사를 물색해왔다. 하지만 대우증권과 현대증권 인수전으로 잠시 작업이 중단됐었다. 대우증권은 이미 인도네시아에서 온라인 증권사를 인수해 경영을 하고 있다.
현재 한국투자증권은 총 7개 해외거점 중 인도네시아만 사무소 형태로 운영 중이다. 한국금융지주가 인도네시아 증권사 인수에 성공하면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키움증권, 신한금융투자에 이어 5번째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보유한 국내 증권사가 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앞서 70위권 베트남 증권사를 인수한 뒤 5년만에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 7위 증권사로 키웠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베트남 다음으로는 인도네시아에 집중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도 해외, 특히 아시아지역 확장 차원에서 추진해왔던 일"이라며 "다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