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옥시레킷벤키저(옥사)가 가습기 살균제에 대해 사과하고 피해지원기금 50억원을 추가 출연키로 했다.
옥시는 21일 “가습기 살균제 사안과 관련하여 좀 더 일찍 소통하지 못하여 피해자 여러분과 그 가족 분들께 실망과 고통을 안겨드리게 된 점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오랜동안 제품의 안전 관리 수칙을 준수해왔기 때문에 이와 같은 상황에 직면한 적이 없었다”며 “사회적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피해자 분들께서 원하시는 부분을 잘 이해하고 경청하여 함께 해결하고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옥시 측은 또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본 사태를 해결하는 것이 저희가 할 의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고통을 받으시는 분들에게는 적절하고 신속한 해결 방안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옥시는 이를 위해 2014년 츨연한 50억원의 기금 외에 50억원의 기금을 추가로 출연하기로 했다.
옥시는 “저희는 앞으로 지속적인 사건 해결 노력을 통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측의 반응은 싸늘하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옥시가 한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며 “살인기업 옥시는 처벌받아야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또 “옥시는 처음부터 대한민국 정부발표를 부인하면서 유리한 방향으로 조작된 연구를 의뢰했고 연구자들을 돈으로 매수했다”며 “판매초기부터 소비자 건강피해 의견이 제기됐지만 무시했고 검찰수사를 앞두고는 증거를 인멸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