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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정탁윤 기자] 플랜트 설비업체인 스페코의 멕시코 풍력사업이 본격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스페코는 올해 멕시코 풍력발전 타워 매출이 전년 대비 10~2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질 올림픽 개최 등으로 올해 남미의 전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풍력발전 업황도 나쁘지 않은 것이란 전망이다.
스페코 공시 담당자는 22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작년 실적이 2014년보다 좋았던 이유는 멕시코 풍력타워 제조공장이 턴어라운드했기 때문"이라며 "올해도 풍력사업이 탄력을 받아 연 10~20%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스페코의 지난해 매출은 1013억원 정도로 전년 대비 5% 늘었다. 영업이익은 116억으로 전년 대비 64% 급증했다.
플랜트 설비를 제조하는 스페코는 지난 2008년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멕시코 풍력발전 시장에 뛰어들었다. 당시 전세계 풍력발전 붐을 타고 남미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앞서 스페코는 2010년 공장 1기 라인을 완성하고 초도 생산에 나섰지만 당시 풍력발전 업황이 돌아서면서 적자를 면치 못했다. 2013년 말부터 다시 풍력발전 발주가 나왔지만 2014년엔 환차손 영향으로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다 지난해 본격 영업이익을 내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멕시코는 지금도 중국보다 인건비가 싸고 공장이 위치한 지역이 텍사스와 기차로 한시간 거리"라며 "멕시코 풍력발전 공장이 남미의 수출 전진기지로서 올해부터 본격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풍력발전이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연결기준 26% 정도였는데 올해는 30% 수준이 될 것"이라며 "올해 회사 전체 매출도 전년 대비 5~10% 정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올해 풍력발전은 물론 주력인 플랜트설비, 방위사업 부문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됐다. 우창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랜트 사업은 동남아 및 중동향 수주가 이어지면서 호실적을 기록중이고 풍력도 올해 견조한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전 부문의 고른 성장에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