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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 전민준 기자] 국내 내진용 철강시장에서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2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조만간 내진용 철강재인 'SN강(Steel New Structure)'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SN강은 용접성, 냉간가공성, 인장강도, 연성 등이 우수한 건축 전용 강재로, 지난 2011년 시장에 출시됐다.
포스코는 최근 SN강 판매목표를 기존보다 30% 이상 높여 잡고, 주요 수요처인 강관기업들과 함께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일본, 남미에서 발생한 잇단 강진으로, 국내에서 내진용 철강재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점을 호기로 본 것이다.
관련업계에서는, 강관기업들도 고부가제품인 내지진강관 판매에 목말라 있던 만큼 양측의 공동 마케팅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일본, 남미에서 발생한 잇단 강진으로 건축구조물 안전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내진철강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강관사, 건설사 및 철구제작사 판매 의지가 강해 예년보다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형 건설프로젝트 대상 RH, BH 전환설계 및 합성보 등 고객사와 신제품 신기술을 개발할 것"이라며 "수출에서도 일본 국토교통성 대상 품질인증을 조기 추진해 일본향 내지진강재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현대제철은 내진용 압연H형강(SHN강‧Steel H-Beam New) 판매목표치를 50만t으로 상향 조정하며 공격적인 수주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2006년 압연H형강을 출시한 뒤, 2015년에 47만7000t을 판매하며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포스코의 공세에 현대제철은 생산라인 합리화, 품질향상 등으로 맞불을 놓을 전망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생산라인 개보수와 확충을 마친 뒤 목표치를 더 높일 수도 있을 것"이라며 "포스코와 경쟁은 피할 수 없지만, 우리 시장을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련업계에서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수주경쟁이 올 3분기부터 더 치열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종 수요처가 철강사에 주문하면 실제 제품을 공급 받는데 1~2개월 소요되기 때문에, 철강사들은 가을 성수기를 노리고 수주 활동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국내 내진용 강재 시장은 2006년 이후 매년 10%씩 성장하고 있다. 제품 마진율도 높아 철강사들의 수익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