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는 26일 기업구조조정 관련 브리핑에서 "정부 주도로 조선사들의 합병을 강제하거나 통폐합 등 빅딜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합병 방안을 논의하는 것도 현 시점에서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날 금융위가 내놓은 기업구조조정관련 Q&A 내용.정부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6일 구조조정 관련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Q. 현대重·삼성重·대우조선 등 조선업계 개편 방향은?
A. 조선산업 개편을 위한 많은 논의와 제안들이 제기되고 있으나, 정부와 채권단이 구체적인 방안을 갖고 있거나 현재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
특히, 소유주가 있는 대형사를 상대로 기업간 자율이 아닌 정부 주도로 합병을 강제하거나 사업부문간 통폐합 등 소위 '빅딜(Big Deal)'을 추진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다.
대우조선은 추가 자구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에 대해서도 주채권은행(현대: 하나은행, 삼성: 산업은행)이 경영개선을 위한 최대한의 자체계획을 받고, 계획 이행여부를 점검해나갈 예정이다.
다만, 조선산업의 중장기적 경쟁력 확보와 업계 자율적인 구조조정 추진방향을 충실히 수립해 나갈 수 있도록, 국내 조선업 전반의 미래 포트폴리오, 선종별 수급전망, 업체별 최적 설비규모 등 제시를 위한 업계 공동의 컨설팅을 추진하겠다.
Q.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이 용선료 협상에 성공하면 합병이 추진되는지?
A. 현대상선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용선료 협상 △사채권자 채무조정 △자율협약 채권자 채무조정 등 3단계의 과정을 추진할 예정이며, 한진해운은 현대상선과 동일한 수준과 과정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모색해가야 하는 상황이다.
양사의 합병 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현 시점에서 시기상조일 뿐만 아니라 적절하지 않다. 앞으로 양사의 경영정상화 방안이 어느 정도 가닥을 잡게 되면 채권단을 중심으로 해운산업의 상황, 채권회수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