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예슬 기자] 한국제약협회는 26일 제3차 이사회를 열고 지난 2월 실시된 설문조사 당시 제기된 불법 리베이트 영업의 유형을 내부적으로 회람했다고 밝혔다.
이날 낮 12시 서울 방배동 제약회관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협회 측은 참석자들에게 제3차 무기명 설문조사 당시 제출된 자료중 회사명과 의료기관명을 제외한 주요 내용을 배포했다.
이행명 한국제약협회 이사장이 26일 서울 방배동 제약회관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제3차 이사회에서 회원사들에게 불법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 진력해줄 것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한국제약협회> |
참석자들은 이에 앞서 회람 내용에 대해 외부에 일체 알리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작성했으며 설문 관련 내용을 담은 자료는 회람후 모두 회수돼 현장에서 폐기됐다.
이행명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불법 리베이트 근절, 윤리경영 확립의 굳은 결의를 깊이 통찰해 실천으로 옮기는 당당한 제약산업의 길로 전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또 “대다수 회원사들이 국민적 요구에 부응해 리베이트 영업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실천하고 있지만 아직도 일부에서는 버젓이 리베이트 영업이 잔존하고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며 “일부 회사들의 이같은 행태는 법을 지키고 리베이트 영업을 하지않기위해 불이익까지 감수하고 있는 다수의 동업계 경쟁사들의 고통은 물론 선량한 이익까지 가로채가는 불법적인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사회는 점진적으로 투명해지고 있으며 이러한 풍조에 역행하는 제약산업이 되지 않도록 건전영업 풍조를 위해 적극 도와달라”며 “오늘 이사회가 우리 제약산업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큰 전환점을 이루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의 호소문은 이날 회의에 불참한 이사사 CEO들과 전 회원사 대표이사들에게 친전으로 우편 전달될 예정이다.
아울러 제약협회는 오는 6월 중 개최될 제4차 이사회에서는 여전히 리베이트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회사의 명단을 3개사 이내에서 적어내게 하고 그중 다수로부터 지목된 2~3개사의 명단을 내부 공개키로 했다.
한편, 이사회에서는 회원 탈퇴 후 2년이내 재가입을 제한하고, 혁신형제약기업협의회(회장 비씨월드제약 홍성한사장)를 협회 산하 특별위원회로 포함시키는 것을 비롯한 일부 위원회의 통합 및 명칭 변경의 건 등을 의결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51개 이사사중 대표이사 34명과 부회장 등 대리 참석자 8명 등 모두 42개 이사사의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