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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환시 ‘새 드라마’ Fed-BOJ 분수령

기사등록 : 2016-04-27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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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상승 전망 '고개' 자산시장 파장 예고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이번 주 연이어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회의를 분수령으로 외환시장에 새로운 드라마가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번지고 있다.

시나리오 방향의 열쇠를 쥔 것은 연준보다 BOJ라는 것이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얘기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반면 BOJ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당하다는 설명이다.

달러화 <출처=블룸버그통신>

양국의 통화정책 회의를 계기로 뚜렷한 하강 기류를 보이는 달러화가 방향을 틀 경우 자산시장으로 직간접적인 파장이 미칠 전망이다.

투자은행(IB) 업계 트레이더들의 시선이 집중된 통화는 달러화. 이와 달리 이들이 주시하는 중앙은행은 BOJ다.

업계에 따르면 연초 이후 15주 사이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5% 이상 떨어졌다. 특히 지난달 연준의 통화정책 이후 달러화는 강한 하락 압박을 받았다. 지난 주 달러화가 반등을 보였지만 여전히 올 들어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FOMC에서 재닛 옐런 의장이 지난달 회의 및 뉴욕 이코노믹 클럽 연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맥락으로 발언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대외 리스크 요인에 무게를 두는 한편 국내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추이에 대해 조심스러운 낙관을 내비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시장 예상보다 비둘기파에 치우쳤던 지난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파에 기울 수 있다는 것이 일부 투자자들의 예상이다.

문제는 연준이 온건한 정책 기조를 유지하더라도 달러화의 움직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 달러화 바닥론과 상승 전환에 대한 의견이 번지는 배경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엔화 <출처=블룸버그통신>

시장 전반의 ‘리스크-오프’ 심리가 크게 희석됐고, 연준 정책자들 사이에 6월 금리인상을 옹호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질 여지가 높다는 점이다. 또 달러화 상승 포지션이 1년 이상 위축된 만큼 반전 가능성이 열린 상황이다.

여기에 BOJ가 예기치 않은 통화완화를 취할 경우 달러화 상승의 불을 당길 수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BOJ가 대차대조표 확대와 상장지수펀드(ETF) 추가 매입을 포함해 공격적인 통화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로 인해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강하게 상승, 달러/엔 환율이 내년 130엔까지 뛸 것으로 골드만 삭스는 내다보고 있다.

UBS 역시 보고서를 통해 마이너스 금리 확대를 포함한 BOJ의 추가 완화를 예상했다.

엔화는 연초 이후 달러화에 대해 8% 이상 뛰었다. 엔화 강세는 BOJ의 정책 신뢰를 떨어뜨리는 한편 인플레이션 회복에 커다란 걸림돌이다.

다라 메이퍼 HSBC 외환 전략 헤드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외환시장의 향방은 BOJ 회의 결과가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화 움직임에 반전이 전개될 경우 이머징마켓 통화를 포함한 위험자산과 상품시장의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고 란쇼니 뉴버거 버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달러화가 상승 탄력을 회복할 경우 위험자산의 랠리가 꺾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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