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경기)=뉴스핌 이윤애 기자] 국민의당은 27일 박지원 의원을 20대 국회 초대 원내대표로 합의 추대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경기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당선자 워크숍에서 원내대표에 박지원 의원, 정책위의장에 김성식 최고위원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국민의당은 연말까지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하기로 하고, 이날 원내대표 인선까지 마무리하며 20대 국회를 이끌 지도부 구성을 완료했다.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제20대 국민의당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에서 당선인들이 앉아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박 의원은 추대 직후 "개인적으로는 다른 목표를 두고 있어서 많이 망설였다"면서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을 지지한) 국민의 선택이 중요해 신생 정당에서 창당 멤버로서 무거운 짐을 져야하겠다는 결심을 하게됐다"고 밝혔다. 앞서 박 의원은 당 대표 또는 대선 후보 도전 의사를 밝혀왔다.
박 의원은 "19대 국회는 가장 비생산적인 국회라고 낙인 찍혔는데 20대 국회는 가장 생산적인 국회가 되도록 하겠다"며 "오직 국민만 생각하고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대 국회에서 잘하면 국민의당이 집권하면, 안철수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어떤 정치를 할지 기대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과 협력하면서도 견제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책위의장에 추대된 김성식 최고위원도 "국민의당은 상식과 합리를 추구하는 국민들의 개혁의 바람을 잘 담아 시대적 문제 해결을 위한 처방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의원들이) 현장에서 조율한 것이 정책이 되고, 다른 당의 정책도 이끌 수 있는 정책 정당이 되는데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날 워크숍 마지막까지 원내대표 문제를 논의 테이블에 오르지 못하다가 주승용 현 원내대표가 "오늘 이 자리에서 빨리 뜻을 모아 (원내대표 선출) 결론을 내자. 저는 마음을 비웠다"고 제안하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천정배 공동대표도 "원내대표의 역할이 중요하다. 경선이 원칙이지만 이번에는 (창당 후) 과도기이니 당선자들이 뜻을 모아주면 합의 추대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힘을 보탰다.
결국 원내대표 도전 의사를 밝히며 경선을 주장하던 유성엽 의원이 "대부분의 의견이 모아진 것 같다. 아쉽지만 (박지원 원내대표 추대에 대해) 여러분이 동의하면 박수로 정하겠다"고 제안하며 전원 박수로 마무리 됐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