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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웹툰', 드라마·영화 원작 이어 게임까지…마케팅 활용도 '눈길'

기사등록 : 2016-04-2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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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원작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운빨로맨스' <사진=KBS 2TV, MBC제공>

[뉴스핌=황수정 기자] 웹툰의 영향력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성공을 거둔 웹툰은 영화, 드라마, 뮤지컬, 게임 등 다양한 포맷으로 리메이크되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때문에 현재 많은 제작자들이 웹툰 시장을 주시하는 상황. 특히 웹툰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음반이나 드라마를 홍보하는데도 사용하는 등 그 활용 분야가 더욱 넓어지고 있다.

◆웹툰 기반 콘텐츠의 다양화, 영화·드라마 이어 게임까지 진출
최근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는 웹툰을 기반으로한 콘텐츠가 성공을 거뒀다. 지난해 영화 '내부자들'은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사상 최초로 9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끼' 등이 쏠쏠한 성공을 거뒀다.

브라운관에서는 tvN '미생'이 가장 대표적. 이후 '냄새를 보는 소녀' '밤을 걷는 선비' '송곳' '치즈인더트랩' 등 다양한 장르의 웹툰이 드라마화됐다. 현재 월화극 시청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 역시 웹툰이 원작이다. 기대를 모으는 KBS 2TV '마스터-국수의 신', MBC '운빨 로맨스'도 웹툰을 드라마화한 작품이다.

영화나 드라마 외에 뮤지컬에도 활용됐던 웹툰은 이제 게임 시장에도 진출했다. 포털사이트에서 연재되고 있는 인기 웹툰이 모바일 게임화되고 있는 것. 인기 웹툰 '갓 오브 하이스쿨' '신의 탑' '밤을 걷는 선비'가 RPG(롤플레잉게임)로 출시됐고, 지난 25일 유명웹툰 '마음의 소리'가 게임으로 정식 서비스됐다. 조석과 애봉이 등 웹툰 내 인기 캐릭터가 모두 등장하고 원작을 충실하게 구현한 '마음의 소리'는 사전등록자 70만 명이 몰릴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웹툰을 기반으로 한 게임들 <사진=네이버 웹툰 '신의 탑', 네오위즈게임즈 제공>

◆ 웹툰 활용의 확장, 변화 가능성은 무한대
웹툰은 단순히 원작으로서 활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이제는 홍보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매년 봄마다 '벚꽃엔딩'으로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던 장범준은 2년만에 공개하는 솔로 정규 2집 발표를 앞두고 웹툰 홍보전략을 세웠다. 웹툰 작가 박수봉과 '금세 사랑에 빠지는'이라는 웹툰을 만들어 에피소드마다 내용과 어울리는 가사의 수록곡이 하나씩 배경음악으로 깔려 독특한 형태의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장범준은 "20대의 사랑을 주제로 제가 겪고 느껴왔던 여러가지 감정들을 예술가들과 함께 만화와 음악으로 담아봤다"고 설명했다.

홍보 목적이나 채널 브랜드 확장을 위해 웹툰과 방송사가 컬래버레이션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1월 케이블채널 tvN은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와 콘텐츠 밎 웹툰 서비스 제휴를 제결했다. tvN 드라마 '일리있는 사랑' '식샤를 합시다2'가 웹툰으로 공개됐고, '피리부는 사나이'는 방송 전 웹툰으로 꾸며보는 이벤트를 꾸려 이말년의 웹툰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레진코믹스를 운영 중인 레진엔터테인먼트가 SBS더스토리웍스와 전략적 제휴를 해 콘텐츠 발굴과 드라마 제작을 추진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오는 5월 13일 첫 방송 예정인 JTBC 새 금토드라마 '마녀보감' 역시 웹툰을 홍보 수단으로 삼았다. 지난 15일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웹툰 '마녀보감'을 공개, 드라마의 프리퀄을 담았다. 이를 기획한 아폴로픽쳐스 이미지 대표는 "드라마가 원작이 되고 웹툰이 OSMU(One Source Multi Use)가 되는 것은 처음 있는 시도다. 콘텐츠 기획자들이 이 같은 시도를 통해 콘텐츠 산업 규모를 키웠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JTBC 관계자 역시 "드라마가 시작하기 전 인물에 대한 이해를 시청자들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기획단계부터 웹툰을 고려했다. 요즘 웹툰이 워낙 유명해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웹툰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한 앨범, 드라마 홍보가 활발하다. <사진=장범준 앨범 재킷, 아폴로픽쳐스,드라마하우스,미디어앤아트 제공>


◆웹툰 시장의 성장,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다
스마트기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웹툰 이용자도 급증했다.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다음, 레진코믹스, 카카오페이지, 탑툰 등 웹툰 플랫폼 상위 5개사를 이용하는 웹툰 소비자는 9500만 명이 넘는다. 불과 4~5년만에 약 3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자랑하고 있다. 한국웹툰산업협회 임성환 이사장은 "포털사이트의 웹툰 부분 유료화가 시작되고 레진 등 유료화 플랫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최근 4~5년간 급성장했다. 약 1조원대까지도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웹툰은 20대의 주요 콘텐츠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 지난 1월 대학내일 20대 연구소가 지난해 9월 실시한 설문조사(전국 20대 600명 대상, 표본오차 ±4.00% 95%신뢰수준)에 따르면 20대의 40.3%가 '모바일로 웹툰보기'를 문화활동으로 간주했다. (주)투믹스의 웹툰 플랫폼 짬툰의 지난해 하반기(6~12월) 서비스 이용 조사 결과 54%가 20대로 나타났다. 유료 웹툰을 결제한 회원의 연령별 통계에서도 20대가 62%로 압도적이었다. 짬툰 마케팅 담당자는 "웹툰이 20대를 중심으로 한 모바일 세대 문화생활의 한 축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국웹툰산업협회 임성환 이사장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콘텐츠를 사용하면 어느정도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원작이 너무 완결돼 있으면 새로운 창작자들이 개입하기 어렵지만 웹툰은 그런 부분에서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콘텐츠든 다른 산업분야로 활용되는 것은 필수다. 웹툰은 이미지와 구도가 완성돼있고 스토리텔링을 하기 좋아 다른 분야에 적용하기가 좋다"며 "이미 화장품, 패션 이미지 광고에서도 활용하고 있다. 활용 분야는 점점 더 넓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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