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NH농협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3분의1 감소했다. 이자이익 증가에도 조선, 해운 등에 대한 대손충당금 직격탄을 맞은 결과다.
농협금융은 2016년 1분기 순이익이 89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5% 줄었다고 29일 밝혔다. 이자이익은 1.7% 증가했지만, 조선·해운업에 대한 대손비용 부담으로 충당금전입액이 357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7.0% 불어났다.
농협은행의 순익은 322억원에 그쳤다. 전년대비 64.2% 추락한 수준이다. 창명해운과 현대상선 등 조선·해운업에 대한 충당금 폭탄을 맞았다. 은행의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전년동기대비 61.9% 폭증한 3328억원으로 집계됐다. 창명해운 1944억원, STX 413억원, 현대상선 247억원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농협생명은 391억원의 순이익으로 전년동기대비 150% 증가했다. 농협손해보험은 78억원의 당기순익으로 전년동기대비 10.9% 감소했다. NH투자증권은 642억원, NH-CA자산운용 36억원, NH농협캐피탈 58억원, NH저축은행은 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올해 농협금융은 조선·해운업의 부실로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도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증대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목표수익 달성에 매진하고 건전성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의 연결기준 총자산(신탁 등 제외)은 전년말 대비 4.8% 증가한 356조원이며, 대출채권은 전년말 대비 4.5% 증가한 207조원, 예수금은 전년말 대비 3.2% 증가해 186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