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함지현 기자] 아타울라시드 사프달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 대표이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보상을 약속했다
사프달 옥시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사 제품이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된 점, 또한 신속히 적절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 점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믿음과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 1등급과 2등급 판정을 받으신 피해자 분들 가운데 저희 제품을 사용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보상안을 마련하겠다”며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고통 받으신 다른 분들을 위해서는 저희의 인도적 기금이 사용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옥시는 피해 보상을 위해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전문가 패널을 오는 7월까지 구성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최종안은 이 조직을 통해 피해자와 협의해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여러 회사의 제품을 함께 사용하다 피해를 입으신 다수의 소비자들도 공평하게 지원받으실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관련업계 차원에서 다른 제조·판매사들이 동참해주시기를 제안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프달 대표는 “저희는 이 모든 의혹들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회사 내부적으로도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만일 잘못된 행위가 확인된다면 즉각적이고 신속한 시정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가 단상에 오르면서 한 때 진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피해자들은 “너무 늦었다”고 사프달 대표에게 항의를 하는 풍경을 연출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