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이란 내 116억달러 규모의 철도·도로·물관리 프로젝트에 참여할 전망이다.
청와대는 2일 박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한-이란 정상회담을 계기로 란 내 116억2000만달러(약 13조2330억원) 규모의 철도·도로·물관리 프로젝트 참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우리 국토부와 이란 도로도시부는 철도·도로 등 인프라 협력 양해각서(MOU)를, 우리 해수부와 이란 해사항만청은 항만개발협력 MOU를 체결해 우리 기업의 관련 분야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료=청와대> |
앞서 이란은 제6차 5개년 개발계획(2016~2020년) 지침에 '철도 건설'을 포함시켰고, 지난해에는 철도 142억달러, 항만 11억달러, 공항 22억달러, 도로 33억달러, 도시 65억달러 등 약 27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사업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의 참여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바, 실제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나라와 이란은 제6차 이란 5개년개발계획상 예상되는 신규 프로젝트 참여 추진을 위해 철도, 도로, 공항, 항만, 수자원 등 인프라 협력 분야에서 8건의 MOU를 체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스파한-아와즈 철도 53억달러, 테헤란-쇼말 고속도로 10억달러 등 총 7건, 116억달러 사업 참여를 추진 중"이라며 "그 중 이스파한-아와즈 철도건설사업은 이번 정상방문을 계기로 가계약을 체결, 수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 밖에 10억달러 규모의 테헤란 쇼말 고속도로 건설, 2억6000만달러 규모 철도차량 공급, 17억달러 규모 차바하르-자헤단 등에서 거래조건협정서(MOA)를 체결해 수주가능성을 제고했다"고 덧붙였다.
물관리 인프라 사업에서도 적지않은 성과를 거뒀다.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란과 수자원 관리, 수도 시설 유수율 제고 등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우리 국토부와 이란 에너지부(MOE)는 수자원 개발, 스마트 물관리 등 분야에서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MOU를 맺었고, 우리 수자원공사와 이란 상하수도 공사는 한국의 ICT기술을 활용해 이란 남서부 항구도시 부쉐르의 수도 유수율을 제고하고, 수도 통합시스템을 구축하는 스마트 물관리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MOU를 체결했다. 부쉐르의 스마트 물관리사업은 6000만달러 규모다.
아울러 민간부문에서는 27억달러 규모의 베헤쉬트 아바드 댐 및 도수로 건설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일반약정을 체결해 성사 가능성을 높였다. 베헤쉬트 아바드 댐 및 도수로 건설사업은 저수댐 및 도수로 등 총 539km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한편, 이번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 236명이 동행, 경제분야 59건 포함 총 66개 MOU 체결과 총 371억달러 규모 30개 프로젝트 참여 추진 등 경제외교 성과를 창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제2 중동붐의 한 축인 이란시장 선점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