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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o&Money①] 증권가 습격한 로봇…3강 체제 굳혀

기사등록 : 2016-05-0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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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터백·디셈버·아이로보 3강(强)

[뉴스핌=이광수 기자] "확실한 트리거(trigger)가 됐다"

지난 3월 알파고(AlphaGo)와 이세돌 9단의 대국 후 증권가에는 로보어드바이저(로봇+어드바이저)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를 내세운 핀테크 업체도 속속 생겨났다. 기존의 '종목 알고리즘'을 넘어 자산배분과 리밸런싱(rebalancing)까지 책임지는 로보어드바이저 상품들이 새로운 투자 트렌드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사진=게티이미지>

◆ 쿼터백·디셈버·아이로보 3강 체제

20여개 핀테크 업체들이 출사표를 낸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현재 3강(强)구도다. 증권사와 업무 협약 등을 발표한 곳은 많지만 실제 상품을 내놓은 곳은 절반이 채 안 된다. 그 중 인지도와 자본금, 운용자산에서 앞서는 곳이 쿼터백투자자문과 밸류시스템투자자문, 디셈버앤컴퍼니다.

쿼터백투자자문은 옐로금융그룹에 속한 투자자문사다. 국내 최초로 로보어드바이저 상품 '쿼터백 알파'와 '쿼터백 베타'를 내놨다. 지난해 12월 투자 일임과 자문업 등록을 마쳤다. 4월 현재 자본금은 64억원 수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에 투자하는 것이 쿼터백만의 특징이다. 미래에셋대우와는 일임형 상품을, 현대증권과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을 통해서는 제휴 상품을 출시했다.

밸류시스템투자자문의 '아이로보'에도 거액 투자자들의 스마트머니가 속속 들어오고 있다. 지난 3월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이 늘어 현재 67억원 수준이다. 미래에셋대우와 동부증권 등을 통해 상품을 출시했거나 출시할 계획이다. 5월에는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국내 최초로 해외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디셈버앤컴퍼니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곳이다. 자본금(95억원)만 보면 3강 중 가장 많다. 다만 앞선 두 곳에 비해 상품 종류는 다양하지 않다. 현재 국내 ETF 또는 ETN를 대상으로 한 상품만 운용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안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ETF 전 종목을 대상으로 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데이터앤애널리틱스(DNA)와 비에스엠아이티(BSMIT) 등이 국내 증권사와 제휴해 상품을 내놓고 있다. 또 짐 로저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유명한 파운트(fount)와 이지혜 대표가 이끄는 에임(AIM)이 상품 출시를 막바지 작업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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