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가 가습기살균제 사망 사건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옥시 제품의 판매를 축소한다.

아타울라시드 사프달 옥시레킷벤키저 대표이사가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가습기 살균제 관련 입장발표 기자회견 도중 고개를 숙이며 사죄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옥시제품과 관련한 모든 행사를 중단하고 양쪽 끝에 위치해 매출이 가장 높은 엔드매대의 상품도 철수할 방침이다.

일반매대의 경우도 단계별로 축소해서 최소한의 제품만을 운영할 계획이며 신규발주도 모두 중단할 예정이다. 물건이 비워진 자리는 같은 카테고리 내의 다른 제품으로 교체한다. 

이마트 역시 일시적으로 혹시 제품의 할인·판촉을 중단한다. 뿐만 아니라 세제나 제습제 등도 최대한 축소해 운영하고 있다.

다만 향후 옥시제품을 모두 철수할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홈플러스도 옥시 상품에 대한 판촉활동을 중지했다. 판촉 중지로 이미 매대 면적 및 매출이 자연스럽게 줄고 있으며, 이에 따라 발주도 동일하게 줄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마트는 소비자의 선택에 따라 운영되는 대표적인 업체"라며 "불매운동이 벌어진다면 당연히 함께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이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옥시는 살균제를 비롯해 욕실·주방 청소세제, 손 세정제, 습기제거제, 탈취제등 생활용품과 의약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가습기 살균제의 인체 유해성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은폐와 왜곡을 저질렀다는 논란이 일며 불매운동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대형마트에서는 옥시 제품의 대규모 판촉행사를 벌여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