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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홍규 기자] 4월 글로벌 증시가 소폭 상승한 가운데, 국제 유가에 민감한 대형 신흥시장이 강세를 보였다. 달러 약세와 원자재 강세로 신흥 시장이 견조한 모습을 보인 반면 선진국 증시는 기업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혼조세였다.
신흥 시장을 압박했던 국제 유가가 2월 저점에서 70%나 뛰어오르자 산유국을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가 전개됐다. 러시아와 브라질 증시가 한 달 새 각각 9%, 8% 뛰어올랐다. 미국 다우지수는 기업 실적 부진 속에 0.5% 하락했다. 일본은 엔화 가치가 18개월 래 최고치로 오르는 등 안전 자산 선호 심리에 영향을 받아 0.6% 내렸고 중국은 채권 시장 부도 위험이 고조되며 2% 낙폭을 보였다.
최근 전 세계 증시는 높은 변동성을 경험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견과 달리 상대적으로 평온했다. 지난 1~2월에 비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엔화 가치가 급등세를 보이고 투자은행들이 기업 실적 전망을 잇달아 하향 조정한 점은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증시의 바로미터 격인 미국 증시에서 '5월에 팔고 떠나라' 격언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정책회의가 6월로 잡혀있는 등 특별한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기업의 벨류에이션 부담은 조정의 촉매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로이터통신과 CNBC뉴스 등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60% 가까이 진행된 가운데 S&P500 기업들의 1분기 순익은 평균 5.9% 떨어졌다. JP모간은 S&P500 기업들의 주당 순익을 123달러에서 12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번스 맥키니 NFJ 인베스트먼트 그룹 매니저는 "10년 만에 최악의 실적 시즌을 보내고 있다"면서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기술주가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행동주의 투자자인 칼 아이칸은 "미국 증시에 대해 극도로 조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