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한송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새 수장을 맞이한 뒤 첫 인사를 단행했다. 이진국 신임 사장이 지난 3월 23일 취임한 후 한달 여 만이다. 이번 인사에선 일부 임원의 보직 임명과 동시에 부서 명칭 변경 및 분리·신설 등 일부 조직개편 내용도 포함됐다. 기존 PIB본부는 마케팅본부로, PIB지원실은 마케팅실과 PIB추진실로 분리했다. 법인영업부문에서는 기관영업솔루션실을 신설했다. 명칭변경에서도 알 수 있듯 마케팅, 특히 리테일 영업을 강화해 자산관리 명가로서 재도약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 (사진=하나금융투자) |
◇ 이진국 신임사장 첫 인사…일부 조직개편도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PIB본부를 마케팅본부로 명칭을 변경했다. 기존 PIB지원실은 마케팅실과 PIB추진실로 분리, PIB추진실은 부문장 직속으로 개편했다. PIB추진실장과 마케팅실장에는 각각 정주우, 최원영 부장이 자리에 올랐다.
마케팅실은 영업 업무를 담당하는 한편 PIB추진실은 업무 전반에 걸친 기획과 평가 등을 맡게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법인영업부문 내 기관영업솔루션실이 신설된 가운데 기관영업솔루션실장은 임상수 부장이 맡게 됐다.
이밖에도 강남중앙지점장이었던 박재익 상무는 영남지역본부장으로, PIB지원실장이었던 양경식 상무는 홍보실장으로 배치됐다. 발행시장실 강재욱 상무는 유동화금융팀장으로, 파생상품실 김상빈 부장은 Synthetic Equity팀장으로, 홍보실 이은용 부장은 시너지추진팀장으로 이동했다.
이번 인사 발령을 통해 본부장급 인사 1명, 부서장급 인사 7명, 지점장급 인사 4명이 자리를 이동했다.
◇리테일 영업 강화 통한 WM 강화 의지
이진국 사장의 첫 인사에는 리테일 영업을 강화해 자산관리 명가로서 재도약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하나금융투자의 한 임원은 "PIB본부의 명칭을 마케팅으로 바꾼 것은 PIB단어 자체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 마케팅의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며 ”리테일 영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자산관리 사업의 역량을 키우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실제 이 대표는 취임 직후 “자산관리 명가로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PIB 부문이 최고의 자산관리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며 “효율적 운영방안을 마련하고 통합 금융솔루션 역량을 강화해 업계 최고의 투자센터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업금융(IB)과 자산관리(PB)를 아우르는 PIB(private investment banking) 서비스를 바탕으로 하나금융투자를 종합자산관리 명가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것이다.
또 법인영업부문에는 기관영업솔루션실이 신설돼 조직이 한층 강화됐다. 이 대표가 과거 법인영업을 오랜기간 경험했던 영향이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한편 지난 3월 하나금융투자의 수장에 오른 이진국 대표는 경기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대우와 롯데그룹을 거쳐 1989년 굿모닝신한증권(현 신한금융투자)에 입사하면서 증권업계에 발을 들였다. 2002년 이후 법인영업본부장(상무), 리테일사업본부장(부사장), 홀세일그룹 부사장 등을 맡으며 주로 영업현장에서 경험을 쌓았다.
[뉴스핌 Newspim] 조한송 기자 (1flowe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