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북한이 9일 제7차 노동당대회 4일차 회의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겸 노동당 제1비서를 '노동당 위원장'으로 추대하고 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현재 3명에서 5명으로 확대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제7차 북한 노동당대회 이틀째인 7일 오후 조선중앙TV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를 녹화 방송하고 있다.<사진=조선중앙TV 캡쳐/뉴시스> |
NHK와 교토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회의에서 김정은 제1비서를 노동당 위원장으로 추대하고,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김정은 위원장, 김영남(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병서(군총정치국장), 박봉주(내각총리), 최룡해(당중앙위 근로단체 비서) 5명을 선출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북한 당국의 허가를 받아 당대회장에 들어가 취재한 뒤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김 제1비서가 당 위원장에 오른 것은 조부인 김일성 주석을 뒤따르는 형태로, 당을 중시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그가 새로 추대된 당 중앙위원장은 지난 1966년까지 할아버지인 김일성 전 주석이 갖고 있던 당 최고 직책이었다. 북한은 그해 2차 당대표자회에서 당 최고 직책인 중앙위원회 위원장을 폐지하고 총비서를 신설, 김 전 주석이 취임했었다.
김 전 주석이 1994년 사망한 이후 아들인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1997년 10월 당총비서를 추대 형식으로 물려받았다. 2011년 김 위원장이 사망한 이후 2012년 4월 4차 당대표자회에서는 김 위원장을 '영원한 당총비서'로 추대하고 제1비서를 신설해 김정은을 추대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