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살균제 원료물질 제조사인 SK케미칼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중 가장 많은 피해를 유발한 곳으로 지목된 옥시레킷벤키저(옥시)의 신현우 전 사장이 26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출두한 가운데 피해자 가족들이 가습기살균제 제조 기업의 처벌을 촉구하며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SK케미칼 직원 정모 씨와 김모 씨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오는 10일 오전 10시에 불러 조사한다고 9일 밝혔다.
검찰은 이들을 통해 SK케미칼이 옥시 레킷벤키저(옥시) 등에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을 공급하게 된 경위와 당시 이 물질이 가습기 살균제에 쓰인 사실을 알았는 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SK케미칼은 가습기 살균제의 원료물질인 PHMG를 만들어 옥시 측에 공급했다. 당시 SK케미칼은 흡입 경고 문구가 담긴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첨부해 원료를 옥시에 공급했으나, 옥시 측은 MSDS를 통째로 폐기하거나 삭제했다.
이날 신현우 전 옥시 대표를 재소환해 조사를 벌인 검찰은 신 전 대표에 대해 조만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옥시 연구소장 출신 김모씨와 '세퓨 가습기 살균제'를 만들었던 버터플라이이펙트 전 대표 오모 씨도 재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